'술도녀' 한선화./사진제공=키이스트
'술도녀' 한선화./사진제공=키이스트
배우 한선화가 티빙 ‘술꾼도시여자들2’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한층 더 확장 시켰다.

한선화는 ‘술꾼도시여자들2’에서 지칠 줄 모르는 하이 텐션과 빛나는 외모를 자랑하는 요가 강사 한지연 역을 맡아 술을 사랑하는 애주가 면모부터 웃음을 자아내는 초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캐릭터의 숨겨진 결핍까지 그려내는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시즌2에서는 지난 시즌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캐릭터의 숨겨진 서사를 그려낸 한선화의 감정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선화는 이선빈, 정은지와 환상적인 티키타카 호흡을 펼치며 때로는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코믹 연기를, 때로는 가슴이 콕콕 쑤시는 불완전한 감정을 보여주며 다채로운 매력을 쏟아냈다.

이처럼 한선화는 한없이 밝은 모습 뒤에 숨겨진 결핍이 있었고, 자신의 외로움을 친구들을 통해 채우고 있었던 한지연 캐릭터의 다양한 면면을 현실감 있으면서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다.
'술도녀' 한선화./사진제공=키이스트
'술도녀' 한선화./사진제공=키이스트
이하 한선화 ‘술꾼도시여자들2’ 일문일답.Q 시즌 1부터 오랜 시간 '술꾼도시여자들' 촬영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마지막 촬영이 끝났을 때 마음이 어땠는지, 마지막 회차까지 모두 공개된 소감은?
시원 섭섭했다. 길고 힘들었던 촬영이 끝나서 해방감이 들기도 했지만, 2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내온 작품이다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유독 시즌2가 더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앞 회차에서 보여준 장면들을 담느라 해남이며 산이며 정말 안 가본 곳이 없었고, 여름철 날씨 영향에 촬영이 취소되었다가 시작되었다가를 반복한 적도 많았다. 그래서 함께 고생해주신 스태프분들께도 더더욱 감사했고 더 울컥 할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회차를 보고 나니 ‘정말 끝이구나’ 싶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지구, 소희, 지연이가 어딘가에서 정말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Q 시즌2에서는 지연이가 높은 텐션으로 술을 마시는 장면뿐만 아니라, 진해진 우정, 엄마 이야기, 캐릭터의 서사 등 한층 깊어진 감정선을 보여줬다.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현실로 빗대어 봤을 때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연이를 연기하는 제가 그 감정을 먼저 부정하게 되면 안 되니 지연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춰서 따라가려고 최선을 다한 거 같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나 장면이 있다면?
저도 시즌1이 끝나고 2를 기다리면서 첫 장면과 지연이의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지가 정말 궁금했었는데, 초반부에 나오는 산속에서의 치유 과정과 다시 도시로 복귀했을 때의 장면, 친구들과 2년 만에 술을 다시 마시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정말 친한 친구처럼 더욱 깊어진 우정을 보여준 친구 이선빈, 정은지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아무래도 2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작업하다 보니 호흡은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 줬기 때문에 서로 호흡을 나눌 때도 더 편안히 나눌 수 있었던 거 같다.

Q 새롭게 등장한 요가원 원장님 유인영 배우와의 촬영은 어땠는지도 궁금하다.
유인영 배우가 연기한 선정 캐릭터도 워낙 개성 강하다 보니 지연이와 어떤 케미가 나올까 기대했는데 유인영 배우가 정말 재밌게 선정이를 연기해 줘서 지연이도 더 재밌게 담기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

Q 지연의 엄마로 출연한 박진희 배우와 소개팅남으로 출연한 손호준 배우까지 모두들 지연의 모습과 닮아있어 큰 웃음을 줬다. 지연이로서 바라본 두 분의 텐션은 어땠나요?
깜짝 놀랐다. 박진희 선배님께서 지연이의 웃음소리를 똑같이 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사하고 즐겁더라. 손호준 선배님도 높은 지연이의 톤을 너무나 잘 준비해 주셔서 저는 현장에서 깜짝 놀라며 즐겁게 연기했던 거 같다.

Q 한선화에게 '술꾼도시여자들', 지연은 어떻게 기억될까요?
꼭 행복해야 하는 인물로 기억될 거 같다. 그리고 나에게는 잊지 못할 감사한 캐릭터,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거 같다.

Q 마지막으로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시즌 1부터 시즌 2까지 함께 마음껏 즐겨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정말 많이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애정과 관심 덕분에 힘내서 시즌2도 무사히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여러분 덕분에 아주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술꾼도시여자들’과 지연이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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