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NA '효자촌' 방송 화면.
사진=ENA '효자촌' 방송 화면.
최근 열애 중임을 밝힌 ‘돌싱’ 윤기원이 “오래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다”고 언급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ENA 예능 ‘효자촌’ 7회에서는 ‘제2회 효자 오락관’이 열려 부모와의 뜻 깊은 시간을 보내는 윤기원, 장우혁, 유재환, 신성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MC 데프콘은 오프닝에서 양치승, 안영미에게 “혹시 효자촌에 데려다놓고 싶은 지인이 있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양치승은 “무뚝뚝한 츤데레 성훈을 효자촌에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영미는 “배우 손석구다. 엄마를 추앙해보고 싶다!”고 외쳤다.

전날 밤 ‘효자 골든벨’ 꼴찌 여파로 홀로 취침한 장우혁은 기상과 동시에 집에 돌아와 어머니의 식사부터 챙겼다. 아침부터 어머니에게 갈비탕을 차려준 장우혁은 드립 커피와 견과류까지 후식으로 챙기는 센스를 발휘했다. 반면 유재환의 어머니는 아들의 ‘천둥 코골이’ 때문에 강제 기상해, 직접 요리에 나섰다. 유재환은 어머니가 해준 음식을 먹은 뒤 곧장 누우며 “엄마, 고마워. 너무 편해”라며 행복해했다. MC 데프콘은 “효의 신기원을 쓰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윤기원은 전날 양준혁과 약속한대로 홀로 남은 양준혁의 아버지를 돌보러 출동했다. 하지만 양준혁의 아버지는 극구 사양하고, 홀로 휑한 밥상에 앉아 아침식사를 했다. 이를 본 MC 안영미는 “너무 짠하다”며 울컥했다. 급기야 양준혁의 아버지는 혼자 설거지를 하다가 접시까지 깨트린 뒤, “(준혁이가 없으니) 한쪽 날개가 없는 것처럼 마음이 허전하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윤기원의 어머니는 "결혼한 지가 10년이고, 혼자 있는 지가 5년이 됐다. 그동안 얼마나 답답하고 외롭고 고독했겠냐.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안 괜찮을 것. 나는 그게 소망이다. 하루라도 빨리 좋은 사람 만나서 갔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윤기원은 "사실 얼마 전까만 해도 그렇게 오래 살아야 될 이유도 없었다. 대신 어머니보다는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자식이 어머니보다 먼저 가는 건 큰 불효니까. 그것도 그거지만 다시 한번 마지막 로맨스가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신경 쓰고 있다. 두 병을 한 병으로 줄이자. 살아보려고"라고 말헀다.

이에 데프콘은 "얼마 전에 기사가 났다.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한다"며 "5년 동안 고독하셨는데 어머니 소원대로 잘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축하했다.
사진=ENA '효자촌' 방송 화면.
사진=ENA '효자촌' 방송 화면.
이후 효자촌 식구들은 한 데 모여 ‘효자 오락관’에 돌입했다. 먼저 ‘스피드 게임’이 진행됐는데, 모든 문제는 양준혁의 아버지가 맞히기로 룰을 변경했다. 이때 유재환의 어머니는 ‘원숭이’를 설명하다가 “영어로 몽키구요~ 원숭이!”라고 스스로 정답을 말해 폭소를 안겼다. 신성의 아버지는 아들이 ‘경운기’를 설명하자 중간에 ‘급’ 껴들어 설명에 가세했다. 이에 신성은 “아버지~ 내가 설명해야 돼”라며 말렸다.

다음으로 ‘효 떼기’ 게임에서는 신성이 강풍기급 입 바람을 자랑하며 1등에 올랐고, 장우혁의 어머니가 포스트잇을 눈으로 집는 돌발 상황이 벌어져 장우혁네가 꼴찌를 했다. ‘꼴찌 결정전’에 장우혁네와 유재환네가 올라온 가운데, ‘젓가락으로 콩 옮기기’ 미션이 주어졌다. 그중 손을 떨며 ‘찐’ 열중한 장우혁네가 단 1개 차이로 이겨, 최종 꼴찌에서 탈출했다. 어머니와 포옹한 장우혁은 “오 마이 갓! 콩 가져가서 밥 해먹자!”라며 격하게 기뻐했다.

최종 꼴찌 유재환네에만 ‘효 나들이권’이 주어지지 않은 가운데, 유재환이 어머니에게 “우리 편히 좀 쉬자~”라고 해 반전 없는 일상을 예감케 했다. 실제로 유재환은 집에 도착한 뒤 금세 ‘딥슬립’에 빠졌다. 보다 못한 어머니는 “조금만 일어나라. 산책도 하고 그러자”며 아들을 깨웠다. 하지만 유재환은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어머니 혼자 물에 밥을 말아 조촐히 식사를 했다. 이를 지켜본 MC 안영미는 “유재환은 쉴드 불가다. 그냥 유재활이라고 부르겠다”며 탄식했다.

‘효자촌’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한편, 윤기원은 2012년 드라마 '버디버디'로 만난 배우 황은정과 결혼했지만, 5년 만에 이혼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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