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미우새'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우새' 방송 화면.


산악인 엄홍길이 동상으로 발가락 절단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김준호, 이상민이 엄홍길 대장과 함께 해발 1,915m 지리산 정복에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세 사람은 로터리 대피소에서 천왕봉을 향해 다시 출발했다. 이상민은 "산을 많이 탔는데 후유증은 없나"라고 물었고, 엄홍길은 "동상에 두 번 걸려서 수술했다. 오른쪽 엄지발가락 한 마디가 없고, 두 번째 발가락 일부도 없다"며 발가락 절단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통이 심하냐고 묻자 엄홍길은 "말도 못 한다. 생각해 봐라. 멀쩡한 생살이 썩어들어간다. 뼈가 썩는다. 고통은 말도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엄홍길은 "고통스러울 때는 후회도 되고 그만 가야지 생각도 하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또 올라가야지 도전해야지 한다. 목표와 꿈이 있으니까 하는 거다. 어떠한 경우라도 끝까지 참고 이겨내야 한다. 이겨내는 자만 성공할 수 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SBS '미우새'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우새' 방송 화면.
이어 엄홍길은 "동상 때문에 발가락 일부도 자르고, 안나푸르나 7600m 지점에서 앞서 가던 현지 셰르파가 얼음 빙벽에서 미끄러지면서 내려오는 걸 잡다가 떨어져 오른쪽 발목이 부러졌다. 줄 타고 기어서 2박 3일 동안 내려왔다. 멀쩡한 두 다리로 가는 건 행복"이라고 말헀다.

세 사람은 끈기와 인내 끝에 11시간 30분 만에 천왕봉 완주 쾌거를 이뤄냈다. 김준호는 엄대장과 이상민보다 한참을 쳐진 탓에 마지막까지 혼자 내려와야 했고, 엄홍길과 이상민을 보자마자 서러움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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