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조선 '복덩이들고'
/사진 = TV조선 '복덩이들고'
가수 김호중이 방송인 허경환의 연애사를 듣고 감정 이입했다.

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복덩이들고'에서는 일일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된 송가인-김호중 남매와 알바생 허경환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허경환은 손님들과 아팠던 첫사랑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했다며 "다른 남자 생기면 바로 말하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허경환은 "어느날부터 통화하는데 여자친구가 틱틱거리더라. 항상 같이 만났던 여자친구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여자친구에게) 딴 남자 생겼는데 아무리 친구지만 잊어줬으면 좋겠다. 내가 얘기했다곤 하지마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21살 초반이었다는 허경환은 그 이야기를 듣고도 여자친구에게 따져묻지 않았다고. 그는 "전화를 안 했다. 가만 있으니 왜 전화 안 하냐고 전화가 온 거다. 난 알고 있잖나. '너하고 매일 싸우는데 이제 그만하자'고 했다. 기다렸단 듯이 '그래?'라고 끊더라"고 털어놨다.

김호중은 허경환의 이야기를 듣고 감정에 이입해 분노했다. 허경환은 "진짜 많이 힘들어서 그때 즐겨듣던 노래가 이현우 '헤어진 다음날'이었다"며 "울고싶어서 듣는거다. 그 노래 가사가 미친듯이 들어오더라. 어느 순간 그 노래 듣고 덜 슬프더라. 그때부터 잊었다"고 덧붙였다.

김호중도 허경환을 위로하다 "저도 듣자마자 (눈물이) 오는 게 있다. 초3 때부터다"라며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가 있다. 요즘도 그게 전주만 나와도 눈물버튼을 건드린다. 슬프기보단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곡이다"고 소개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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