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배우 유승호가 흑백 사진의 매력에 빠지게 된 이유를 전한다.
지난 29일 방송된 ‘잠적-유승호 편’ 1부에서는 말레이시아 남쪽에 위치한 사라왁 쿠칭에 도착한 유승호의 첫 해외 운전과 카메라와 함께한 하루가 그려졌다.
유승호는 레이싱을 즐길 정도로 운전에는 자신 있다고 자부했지만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도로 환경에 당황. 진땀을 흘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자연스레 왼쪽 문을 열려다 핸들의 위치가 반대인 걸 깨닫고 멋쩍게 반대편으로 탑승하는가 ㅎ면, 차에 올라서도 초보 운전자마냥 엉거주춤 출발했다. 그는 “차를 너무 좋아해 다른 나라에서 운전해 보고 싶었는데 오늘이 그 날이다”며 해외에서 잡는 첫 운전대에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욕심내지 않고 차분히 이 도시에 스며들 작정”이라며 뭉게구름이 안내해 주는 대로 길을 떠난 유승호는 커다란 배낭을 열어 필름 카메라를 꺼냈다. 능숙한 솜씨로 필름을 감아 넣은 그는 이내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을 필름 속에 눌러 담았다.
유승호는 “평생을 카메라 앞에서 살던 유승호. 그는 어느 순간 카메라 뒤의 삶이 궁금해졌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카메라 뒤에서 담아낸 사진들이 생기고 그중 화려함은 모두 사라진 흑백의 사진에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쿠칭 거리를 누비며 피사체에 대한 진중한 고민으로 필름을 가득 채워나갔다.
사라왁의 밤, 숙소에 도착한 유승호는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침대에 눕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하루 종일 그의 곁에서 낯선 도시를 함께 떠돈 카메라와 렌즈를 정리, 정성과 시간을 들여 첫 ‘잠적’의 기억을 필름 속에 담아냈다. 이어 필름 롤마다 사진을 찍은 날짜를 기록, 냉장고에 필름을 넣으며 ‘고수’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편 유승호의 ‘잠적’ 두 번째 이야기는 내년 1월 5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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