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사진제공=JTBC
'최강야구' /사진제공=JTBC


이승엽이 떠나고 박용택 감독 대행이 이끄는 최강 몬스터즈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패배의 쓴맛을 경험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예능 ‘최강야구’ 27회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프로구단 첫 상대인 다이노스와 1차전에서 5대 1로 패배하고 말았다.

지난번 부산고등학교와 2차전에서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으로 승리를 거둔 박용택 감독 대행은 다이노스를 상대로도 예상치 못했던 라인업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택근과 김문호를 각각 1번과 4번 타자로, 정근우를 3번 타자와 3루에 배치했다. 지석훈은 팀 내 유일한 다이노스 출신으로, 정규직 전환을 꿈꾸며 유격수에 배치돼 의욕을 불태웠다.

다이노스는 1군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켜 최강 몬스터즈의 원성을 들었다. 하지만 최강 몬스터즈와 상대하는 첫 프로 구단인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강 몬스터즈는 1회 초 정근우의 2루타에 이어 김문호가 친 공을 다이노스 3루수 서호철이 놓치는 바람에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선발 투수 이대은도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삭제하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리드했다.

다이노스 타자들은 이대은의 공에 당황했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자 서서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4회 말 이대은이 흔들리는 기회를 틈타 5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대은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고, 5회에는 실점 없이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내일 경기를 치르는 다른 투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 한 것.

다이노스 선발 투수 이준혁은 5회까지 단 1점만을 허용했고, 그 뒤를 이어 2021년 2군 세이브왕 이우석과 구속 150km를 웃도는 광속구의 주인공 한재승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최강 몬스터즈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고 말았다. 경기 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이노스 공필성 2군 감독의 의지는 진심으로 밝혀졌다.

감독 대행으로 첫 패배를 경험한 박용택은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늘 경기는 ‘나 때문에 졌다’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자책했다. 또 한 사람, 이대은도 아쉬운 마음을 떨쳐내지 못했고, 이택근에게 “준비를 잘해놓고 망가져버리니까 너무 억울하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처럼 프로 구단과 경기에서 패배는 최강 몬스터즈에게 그동안과는 다른 감정을 가져다줬다. 최강 몬스터즈는 다시 한 번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고, 다이노스 2차전 선발 투수 장원삼은 “진짜 가을 야구 모드로 한 번 던질 예정입니다”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이번 경기의 패배로 23전 17승 6패, 승률 7할 3푼 9리를 기록한 최강 몬스터즈가 다이노스와 2차전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예고, 제대로 불타오른 승부욕을 기폭제로 삼아 프로 야구 선배로서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강야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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