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신록./사진제공=저스트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신록./사진제공=저스트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신록이 송중기에 대해 말했다.

지난 20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배우 김신록을 만나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 극 중 김신록은 재벌가 순양그룹 총수 진양철(이성민 분)의 외동딸이자 순양백화점의 대표 진화영으로 분해 열연했다.

김신록은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 드라마가 잘 되겠다고 생각했다. 캐스팅도 굵직한 배우들이 맡아줘서 잘될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 감독님도 공을 많이 들였다. 촬영만 1년 가까이 찍었다"며 "20% 정도 나오면 좋겠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돼서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과정을 묻자 김신록은 "드라마 '괴물'에서 내 연기를 본 본부장님이 당시 '백상 예술대상'에서 포토라인에 선 나의 모습을 보고 부잣집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감독님에게 진화영 역을 제안했다고 알고 있다"며 "감독님이 미팅에서 진화영은 화려한 의상, 분장해야 하는데 만들어 낼 수 있겠냐고, 주식으로 가산을 탕진하는 진폭의 감정연기가 가능하겠냐고 질문을 하셨고, 이후 캐스팅됐다"고 설명했다.

김신록은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아버지 진양철 다리에 매달려 1400억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장면과 진도준에게 '주제넘게 굴지마!;라고 소리쳤던 장면을 꼽았다. 김신록은 "다리에 매달리는 장면은 이성민 배우와 1대1로 연기한 유일한 장면"이라며 "이성민 배우님이 가진 에너지, 진실감 같은 것들이 나를 이끌어줬다. 원래 대본에는 민망한 듯 1400억 빌려달라고 말하는 거로 되어있었는데, 이성민 선배님이 멀어지니 순간적으로 바짓가랑이라도 잡고자 슬라이딩하게 됐다. 민망이고 뭐고 1400억 앞에서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싶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제넘게 굴지마' 라고 말한 건 진도준한테 다이렉트로 말하는 게 처음이다. 빙빙 돌던 멱살을 잡는 것 같은, 그 순간이 너무 통쾌했다. 그 장면에서 진도준의 대사는 많지 않았는데 송중기 배우가 잔재주 부리지 않고 단단하게 받아내고 눈앞에 서 있으니까 나도 짱짱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괜히 주연 배우가 아니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신록은 송중기에 대해 "장면을 연기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는 사람이다. 함께 만들어 나가기 좋은 파트너다. 제안하면 실현하기 위해 몸으로 나서는 사람이다. 소파를 옮기자, 서류를 깔아놓자 등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현장을 활성화하는 사람이다. 좋은 주연배우"라고 칭찬했다.

"'재벌집 막내아들' 배우 단톡방이요? 모두가 들어있는 단톡방은 없어요. 개인적으로 방송 보고 '너무 좋았다' 연락은 하고 있습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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