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스튜디오지니)
(사진=KT스튜디오지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김설현은 이대로 안곡마을을 떠날까.


20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10회에서는 여름(김설현 분)이 사는 당구장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져 안방극장에 충격은 안겼다.


이날 방송은 살인 사건이 벌어진 여름의 당구장에서 시작됐다. 여름은 이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명숙(김혜정 분) 할머니를 보며 충격에 빠졌고, 경찰은 여름의 당구장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근호(김요한 분)가 용의자로 체포됐고, 봄(신은수 분)은 할머니를 잃은 슬픔에 오열하며 안곡 주민들은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에 술렁였다.

무엇보다 여름은 자신 때문에 할머니가 죽게 됐다고 자책하며 괴로워했다. 근호가 이상한 낙서를 한 것을 신고하지 않아서 이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 것. 안곡으로 오기 전 엄마를 떠나보낸 여름은 이전보다 더 단단하게 버텨냈고, 여름은 장례식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며 ‘할머니를 보며 늘 엄마 생각이 났어요. 저한테 해주신 것들 잊지 않을 거예요’라며 애도했다.


이후 여름은 안곡의 깜깜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이곳을 떠날 결심을 했다. 안곡에 도착했을 때 느낀 청량함을 떠올리며 여름은 ‘이곳을 처음 왔을 때 나는 더 이상 잃을 게 없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고, 자신감이 바닥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만난 사람들이 나를 다시 웃을 수 있게 해줬다’라며, ‘그렇지만 난 여기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라며 자책하고 후회했다.


같은 시각 대범은 안곡에서 벌어진 일을 모른 채 서울에 있었다. 숫자에 미쳐 있던 과거로 돌아간 듯 대범은 자지도 않고 먹지도 않은 채 문제 풀이에 몰두했다. 대범을 미치게 만든 것은 교수였다. 대범을 논문에 참여시키기 위해 계략을 벌인 것. 대범이 서울에 머물길 바랐던 지영(박예영 분)은 그의 불행한 모습에 걱정이 쌓였다. 그리고 대범에게 여름이 안곡을 떠난다는 사실을 알렸다.


여름은 봄과 마지막 인사를 했다. 봄은 여름의 탓이 아닌 걸 알면서도 원망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봄의 억울하고 힘든 마음을 이해하는 여름은 눈물을 글썽이며 나중을 기약했다. 짐을 싸고 당구장을 나선 여름은 좋았던 안곡의 풍경을 마지막으로 바라보며 발걸음을 뗐다.


동시에 여름에게 달려가는 대범의 모습이 교차되며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두 사람이 다시 안곡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한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20분 ENA 채널에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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