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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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완전체로 돌아오게 될 날을 기약했다.

18일 KBS 1TV 'KBS 뉴스9-뉴스를 만나다' 코너에는 RM이 출연해 약 10분 가량의 인터뷰에 임했다.

이날 RM은 "혼자 나온 것은 처음이라, 굉장히 어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RM은 멤버들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제가 넷째다. 아무래도 제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이미지가 있다 보니 저를 맏형으로 아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저는 7명 가운데 딱 가운데인 넷째다"고 설명했다.

최근 군 입대한 진의 이야기가 나왔고, RM은 "진 형은 말이 별로 없었다. 아무래도 많은 생각이 있었던 것 같고, 막상 현장에 갔을 때는 '잘 다녀오겠다. 먼저 경험해보고 알려주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RM은 멤버들이 군 입대를 앞둔 심경을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룹적으로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한 챕터가 넘어가는 느낌이다. 와야만 하는 순간이었고 기다렸던 순간이었다. 드디어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의 한 페이지가 정말 넘어가는 듯한 경험을 했다"며 "저도 복잡한 심경이지만, 먼저 간 진 형이 분명히 훈련소에서 잘 지내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담담하고 멋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발표한 솔로 앨범에 대해서 RM은 "밀도가 높아진 느낌이다. 모든 걸 혼자하고 제가 많은 걸 해내야 하기 때문에 하다 보니까 제가 많은 걸 해내야 한다"고 했다.

RM은 BTS로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BTS로 사는 것은 어떤 일일까. 이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호기심도 있으실 것 같고 흥미도 있으실 것 같다.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나면. 5~6만 명의 함성을 이렇게 몸소 체화하고 체험하고 나면, 호텔에 가는데 굉장히 귀도 먹먹하고 약간의 이명 같은 것도 좀 들리고 굉장히 좀 한순간에 모든 것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그런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인간 개인의 김남준으로서도 어떨 때는 제가 뉴스에 나와서 인터뷰도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다가. 또 집에 들어가면 저는 그냥 책과 그림을 좋아하는 개인이기도 하고"라며 "그래서 그 양극에 대한 것들을 균형을 맞추는 일을 항상 제가 집중해 오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데에서 나온 구절들이 그래서 제 일기장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RM은 BTS의 무게가 무겁지만, 그래도 잘 감당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아주 유명한 클리셰 같은 구절이 있지 않냐. '왕관을 쓰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방탄소년단 혹은 BTS라는 왕관이라는 것은 굉장히 무겁다. 굉장히 무겁지만 복된 것이다. 값지고 복되면서 그리고 저는 제가 정말 운이 좋고 너무 이렇게 많은 분들의 축복 덕분에 제가 사랑받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항상 스스로 인식하려고 해서 제가 기꺼이 좀 이 운명을 받아들이고 싶다"며 "그래서 이게 왕관이 무겁다고 뭔가 불평하고. 단지 이거에 대해 '나는 너무 우울해, 힘들어'라고 하기보다는 좀 이 운명에 맞서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솔로 앨범에 대해 '처음으로 뭔가 내 것을 만든 느낌'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제가 방탄소년단에서 차지하고 있는 부분은 정확하게 14.2%밖에 안 된다"며 "아무래도 제 포지션 상 제작이나 특히 작사 부분에, 많은 메시지 부분에 제가 많이 참여를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도 중요하고 보여지는 비주얼들이나 그 서사라든지 콘셉트이라든지 기획 이런 것들이 많이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TS로서 한 챕터가 넘어간 지금 시점에 솔로 앨범을 내게 된 것이 감사하다고 했다. RM은 "'언젠가는 제 것을 해야겠다', '나만의 것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 책임감 같은 것이 있었다.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이 완전히 단단해지고 아까 말씀해 주셨듯이 2막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좀 단단해지고 온전해진 RM, 김남준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고 했다.

RM은 멤버들이 다 같이 '7'이라는 숫자를 타투로 새기며 다시 함께 할 날을 기다린다고 했다. RM은 2025년까지 기다려야 다시 BTS 완전체를 볼 수 있냐는 말에 "어쨌든 18개월이 기간이기 때문에 군 복무 기간이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웃으며 "다만 저희 팀을 믿어주신 한국과 전 세계에 수많은 아미 분들이 지금 계신다"며 "저희 멤버들이 원래 타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처음으로 우정 타투를 같이 했어요. 7이라는 숫자를 각자 다른 부위에 새겼다. 6개월 정도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RM은 "먼저 속단 드릴 수 있지는 않습니다만. 꼭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모여서 저희만 할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드리려고 제가 많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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