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풍선' /사진제공=TV조선
'빨간 풍선' /사진제공=TV조선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이 문영남표 가족극다운 강렬한 서막을 열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빨간 풍선’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3.7%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4.4%까지 치솟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빨간 풍선’ 1회에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20년 지기 절친 사이인 흙수저 조은강(서지혜 분)과 금수저 한바다(홍수현 분)의 속사정과 그들과 가족으로 얽힌 지남철(이성재 분), 고차원(이상우 분), 조은산(정유민 분) 등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조은강은 과외 일을 하는 동시에 보석디자이너인 한바다를 도와주며 심부름 값을 받는가 하면 한바다의 시댁 고차원의 집안일까지 돕는 등 한바다 곁을 맴돌았다. 그러나 다친 무릎의 상처를 치료하는 고차원을 미묘한 눈길로 쳐다보던 조은강은 9년 전 함께 라면 먹은 일을 기억 못하는 고차원에게 섭섭해 했고, 조은강의 엄마 양반숙(이보희 분)은 조은강이 먼저 고차원과 엮였었다고 밝혀 과거에 대한 의문을 안겼다.

조은강은 4년 동안 뒷바라지한 남자친구 권태기가 공무원시험에 붙어 결혼하기만을 꿈꿨지만 합격한 권태기는 이를 조은강에게 알리지 않았고, 친구들에게는 헤어지겠다고 발언해 불안감을 자아냈다. 이후 조은강-한바다-고차원-권태기가 권태기 합격 기념 파티를 가졌던 상황. 한바다와 고차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권태기의 선을 넘는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진실 게임에서 권태기는 조은강에게 “파트너 아닌 다른 사람한테 끌린 적 있다 없다”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당황하는 조은강과 냉랭하게 바라보는 권태기의 대립양상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서지혜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과외 일을 하며 금수저 친구인 한바다를 도와주는, 가진 것 없는 흙수저 조은강으로 분해 친절함과 얼음장 같은 면모를 동시에 지닌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이성재는 처월드에 시달리는 짠내내는 서울대 출신 지남철 역을 맡아 안쓰러운 중년의 애환을 그려냈다. 홍수현은 화려하고 쿨한 모든 것을 다 갖춘 보석디자이너 한바다 역을 통해 사랑스러운 애교와 일로서의 프로페셔널함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표현했다. 이상우는 피부과 의사 한바다의 남편 고차원 역으로 아내는 물론 아내 친구인 조은강, 가족들에게까지 다정다감하고 훈훈함을 드러내는 연기로 시선을 강탈했다. 정유민은 변변한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면서도 당차게 자신의 할 말은 하고야 마는 MZ세대 조은산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윤미라는 시어머니 제삿날도 잊고 리프팅 수술을 하는 철없는 나공주 역으로, 윤주상은 나공주와 하나도 맞지 않는 ‘로또 부부’라고 주장하는 고물상 역으로 관록의 열연을 뽐냈다. 이보희와 정보석은 진짜 현실 엄마 아빠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티키타카 케미’로 웃음을 유발했고, 김혜선과 최대철은 고차원의 누나 고금아 역과 조은강, 조은산의 삼촌 조대근 역으로 톡톡 튀는 재미를 안겼다. 설정환은 조은강에게 4년 동안 뒷바라지를 받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지만 합격 사실도 알리지 않은 채 조은강과 헤어지려는 파렴치한 비열함을 내비친 권태기 역을 맡아 소름을 유발했다.

‘빨간 풍선’ 2회는 18일(오늘)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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