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감독, 정성화 /사진=SBS 파워 FM '박하선의 씨네타운' 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윤제균 감독, 정성화 /사진=SBS 파워 FM '박하선의 씨네타운' 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윤제균 감독이 영화 '영웅'을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16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서울·경기 107.7MHz)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는 코너 '씨네초대석'으로 꾸며져 영화 '영웅'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과 배우 정성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제균 감독은 "여러분도 많이 보셨을 텐데 '댄싱킹'이라는 영화가 2012년도에 개봉했다. 그때 제가 제작했는데, 정성화 배우가 조연으로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공연하고 있다고 해서 보러 오라고 하더라. 감독님이랑 저랑 스태프 몇분이 가서 봤다. 공연을 보고 오열했다. 그때부터 언젠가는 뮤지컬 영웅을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제균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만약에 정성화가 출연 안 한다고 했으면 무릎을 꿇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제균 감독은 "사실이다. 제가 이 영화를 만들 때 목표가 딱 두 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는 뮤지컬 '영웅' 공연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까 그 공연을 보신 분이 영화 '영웅'을 봤을 때 절대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겠다는 거였다"고 설명했다.

윤제균 감독은 "두 번째는 K무비, K드라마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데 영화 '영웅'이 세계 시장에 내놔도 절대 부끄럽지 않게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목표를 세우고 영화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장 라이브 방식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게 배우들의 네임 밸류, 티켓 파워 다 떠나서 실력이었다"고 했다.

또한 "정성화의 뮤지컬 공연 '영웅'을 보신 분들이 영화 '영웅'을 봤을 때 정성화보다 잘할 수 있는 배우가 우리나라에 있는가 스스로 생각했을 때 없었다. 대안이 없었다. 해주셔서 감사한데, 거절하셨다고 하면 어떻게 해서든 꼭 같이하자고 무릎을 꿇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윤제균 감독이 연출하고 정성화가 주연을 맡은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오는 21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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