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최민식.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최민식이 디스니플러스 '카지노'로 25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 소감을 밝혔다.

14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디스니플러스 '카지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강윤성 감독과 배우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김주령, 손은서, 류현경이 참석했다.

최민식은 밑바닥에서 시작해 누구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카지노의 전설' 자리에 오르기까지 굴곡 넘치는 삶을 살아온 차무식 역을 맡았다. 손석구는 차무식을 쫓는 필리핀 파견 경찰 오승훈을 연기했다. 이동휘는 차무식의 의동생이자 오른팔인 정팔 역을 맡았다. 허성태는 차무식으로 인해 필리핀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차무식을 꺾고 카지노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려는 욕망 가득한 서태석으로 분했다. 김주령은 필리핀 현지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식당 사장 진영희 역으로 출연한다. 손은서는 양정팔이 한눈에 반한 호텔리어로, 정팔의 주선으로 차무식과 만나게 되며 호텔에서 일하게 된 김소정으로 분했다. 류현경은 차무식을 압박하는 국세청 팀장으로 등장한다.

최민식은 차무식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보실 때 재미가 반감될 거 같아서 요약해서 말씀드리겠다.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 그 욕망을 심하게 쫓다 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카지노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거기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서 좌충우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인물을 연기하며 가만히 생각해봤다. 살면서 누굴 만나느냐, 어디를 가느냐, 무슨 일을 접하게 되느냐에 따라 자기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인생이 까마득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평범한 사람이 카지노의 세계에 발을 들이며 끝없는 욕망을 향해 질주한다”고 전했다.

최민식은 25년 만에 이번 작품으로 시리즈물에 출연했다. 그는 “긴 호흡이 그리웠다. 영화는 밀도 있지만 2시간을 넘는 게 부담을 갖고 있는 장르라 아쉬운 점이 있었다. 힘들지만 여유있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 그리웠다”고 시리즈물 출연 계기를 밝혔다.

최민식은 캐릭터의 30대 시절 모습부터 직접 연기했다. 강윤성 감독은 젊은 시절 최민식의 사진을 보고 이규형을 떠올렸고, 이규형을 캐스팅했다. 이규형은 차무식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시절을 연기했다. 제작진은 둘의 싱크로율을 한 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AI기술을 활용한 페이스 디에이징과 인공지능 음성합성기술을 적용했다. 강 감독은 "젊게 만드는 안티에이징 부분이었다. 기술적 부분에서 사전에 테스트도 많이 하고 결과치도 많이 뽑아냈다. 이 부분을 잘 만들어낸 게 이번 시리즈물의 큰 수확"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식은 극 중 구현된 젊은 시절 모습에 “만족한다”며 웃었다. 이어 “20대 시절을 연기해준 이규형이 고생 많았다. 제가 나오는 30~50대에 캐릭터 연장선이 보여야 하는데, 이규형이 잘 캐치해줬다”며 공을 돌렸다.

'카지노'는 돈도 배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21일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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