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스튜디오지니)
(사진=KT스튜디오지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임시완이 다시 트라우마에 갇히며 위태로운 엔딩을 맞았다.


12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7회에서는 여름(김설현 분)과 대범(임시완 분)이 두근두근 첫 데이트를 하며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름과 대범은 밤 산책, 아침 운동, 첫 데이트를 이어갔다. 여름은 아침 잠을 포기, 대범과 조깅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한술 더 떠 대범은 조깅 코스까지 짜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대범을 만나기 위해 도서관을 기웃거리고, 횡설수설 데이트 약속을 잡는 여름의 풋풋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대범은 여름과 함께하며 점점 변화했다. 대범은 자신을 ‘사서님’이라고 부르는 여름에게 “저 대범이예요”라고 말하며,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수줍게 표현했다. 낯선 사람과 말도 잘 하지 못하던 대범이 여름 앞에서 말도 많아지고 웃음도 많아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행복한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대범은 당구장에서 과거 트라우마와 마주했다. 여름이 사는 당구장에 ‘너가 선아 죽여 봤어’라는 섬뜩한 낙서가 쓰여 있던 것. 과거 당구장에서 어린 대범은 누나(선아)를 잃었고, 당시 당구장에서 나온 아빠를 목격한 대범은 경찰에 이를 알렸다. 그 여파로 엄마 마저 세상을 떠나며 대범은 혼자가 됐다.

결국 당구장을 뒤로한 채 도망친 대범은 과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대범은 그보다 더 천재인 누나로 인해 아빠에게 혼나던 아이였다. 대범은 넋이 나간 채 ‘누나가 죽으니까 좋지? 누나 싫어했잖아’라는 환청까지 들으며 괴로워했다. 어두컴컴한 집에서 나오지 않은 채 대범은 또 세상과 벽을 쌓았다.

여름은 지영(박예영 분)에게 대범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복잡해졌다. 지영은 여름이 당구장 건물에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범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범이 봄(신은수 분)의 병원비를 대신 내느라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도 전했다. “여름 씨가 여기 안 떠날거면, 대범이라도 떠날 수 있게 도와줘”라고 말하는 지영의 말에, 여름은 생각이 많아진 얼굴이었다.


방송 말미 밤바다를 바라보는 대범의 모습이 고독하고 위태로워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런 대범을 바라보며 고민에 휩싸인 여름의 모습은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구장에 낙서를 한 인물이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구장 건물을 구매하려고 했던 창수 부부의 아들 근호(김요한 분)였다. 불안정해 보이는 근호와 아들이 벌인 일을 숨기려는 창수 부부의 모습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한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8회는 13일 오후 9시 20분 ENA 채널에서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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