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조선 '아바드림'
/사진 = TV조선 '아바드림'
'아바드림'이 트로트 황제 태진아부터 모래판의 아이돌 황찬섭까지 오랫동안 꿈을 간직했던 가수들의 바람을 실현했다.

지난 12일 방송한 TV CHOSUN '아바드림' 9회에서는 태진아, 황찬섭, 이상준, 퀸와사비 등 직업도 성별도 다양한 4명의 '드리머'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흥 세포를 자극했다.

첫 번째 '드리머'인 '공차니'는 학창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 포기했던 운동선수의 꿈을 '아바드림'에서 이뤘다. 아바 제작기 영상에서는 '공차니'의 연륜이 느껴지는 뱃살, 몸치가 의심되는 댄스 실력이 공개돼 모두를 혼란스럽게 했다. '공차니'는 그동안 방송국에서 받은 트로피 219개를 공개했고, '드림캐처'들은 '공차니'를 이동준, 김흥국, 권인하, 태진아 등으로 예상했다.

에드 포의 '빗속의 여인'으로 부스트업 무대를 꾸민 '공차니'의 정체는 가수 태진아였다. 태진아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51년 내공이 돋보였던 무대에 크게 감동한 유인나는 "지금까지 출연한 '드리머' 중 가장 혼연일체가 돼 무대를 즐기신 것 같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근육질 몸매에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드리머'인 '세일러맨'은 두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세일러맨'은 자신이 장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약 400만 뷰를 기록했고, 이 영상으로 '400만 뷰의 꽃미남'으로 불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세형은 '세일러맨'이 말한 '장사'가 씨름 대회 우승자를 가리키는 '장사'라는 걸 눈치챘다. 이진호는 씨름계 꽃미남 박정우, 황찬섭, 허선행 선수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 중 '세일러맨'이 있다고 추리했다.

'세일러맨'은 모래판의 아이돌, 황찬섭 선수였다. 그는 박상철의 '빵빵'을 부르며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황찬섭은 "아직 '장사' 타이틀이 없는데 그만큼 장사의 한을 풀고 싶었다. 내 아바라도 최고의 장사꾼이 됐으면 했다"라고 '아바드림'에 출연한 이유를 말했다.

세 번째 '드리머'인 '조광남'은 개그맨 이상준이었다. 'CF킹'으로 뷰티, 금융, 프랜차이즈 광고들을 섭렵했다는 말에 스타 배우의 등장을 기대했던 드림캐처들은 허탈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비의 '최고의 선물'을 선곡한 그는 무대 위에서 '아바드림' 최초로 립싱크를 선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이상준은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 채 안무 연습과 노래 연습을 각각 했다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마지막 '드리머'인 '추앙애'는 래퍼 퀸와사비였다. '드림캐처'들의 추리 과정에서 송해나, 소유 등의 이름이 나왔지만, 트월킹과 '전교 1등'이라는 키워드는 퀸와사비를 떠올리게 하는 강력한 힌트였다.

남다른 리듬감과 장난꾸러기 매력을 보여줬던 그는 부스트업 무대에서 블랙핑크의 '불장난'을 선곡해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무대를 마친 퀸와사비는 "저의 거침없는 무대 퍼포먼스 보고 오해하시는 분들 많은데 사실 사랑과 정이 많다"라며 진솔한 매력을 보여주고자 '아바드림'에 출연했다고 털어놨다.

4인 4색 부스트업 무대에 이어 특별한 컬래버레이션도 진행됐다. '공차니' 태진아와 '세일러맨' 황찬섭은 김수희의 '남행열차'로 세대를 초월한 특급 케미스트리를 보여줬고, '조광남' 이상준과 '추앙애' 퀸와사비는 박진영의 '어머님이 누구니'를 선곡해 위트 넘치고 유쾌한 무대를 완성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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