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재벌집 막내아들'만 잘 나가는 JTBC
새 예능들은 줄줄이 1%대 시청률
'손 없는 날', '결혼에 진심', '오버 더 톱', '버디보이즈' 포스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제공=JTBC
'손 없는 날', '결혼에 진심', '오버 더 톱', '버디보이즈' 포스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제공=JTBC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송중기가 시청률 부진의 역사를 끊어내고 위기의 JTBC를 살려냈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은 '재벌집 막내아들'뿐. 여전히 신규 예능들은 1%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한 채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

JTBC에서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올해 비장의 카드이자 최후의 보루였다. 그간 고현정, 전도연 등의 톱스타를 내세운 드라마도 별다른 성과 없이 쓸쓸히 막을 내렸고, 대부분의 드라마도 평균 1~2%대 시청률에 머물며 부진의 늪에 빠졌기 때문. 화제성을 압도하는 배우 송중기가 주연인 만큼 거는 기대 역시 컸다.
'재벌집' 포스터./사진제공=SLL, 래몽래인, 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재벌집' 포스터./사진제공=SLL, 래몽래인, 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그리고 '재벌집 막내아들'은 기대 그 이상을 해냈다. 3회 만에 시청률 10% 돌파는 물론 매회 시청률이 폭주하며 11회에 20%까지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1일 방송이 전국 유료 가구 기준 21.1%를 기록한 것. 수도권 기준으로는 23.9%, 타깃 2049 시청률은 9.7%를 기록하며 또다시 자체 최고도 경신했다. 화제성도 3주 연속 1위를 달리며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라 일컫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넘어서는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JTBC가 송중기, 이성민에게 절이라도 올려야 할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상황. 그러나 마냥 웃고만 있기엔 예능 쪽 상황은 위기의 '빨간불' 상태다.

JTBC는 올 하반기에 '오버 더 톱', '먹자GO', '떼춤', '결혼에 진심', '손 없는 날', '버디보이즈' 등 여러 예능을 론칭했다. 장르도 가지각색. 팔씨름 대결부터 골프, 먹방, 댄스, 연애 리얼리티까지 다양하다.
'손없는날' /사진제공=JTBC
'손없는날' /사진제공=JTBC
그러나 결과는 모두 '참패'. 모두 시청률 1%대에 머물려 답보 상태를 보인다. 남자 아이돌들의 여행을 떠나 골프를 즐기는 포맷의 '버디보이즈'는 1회부터 최근 방송된 6회까지 모두 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연출한 김민석, 박근형 PD가 JTBC로 이적 후 만든 첫 작품이자 신동엽의 13년만 야외 예능으로 주목받았던 '손 없는 날'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첫 회에서 2.6%를 기록했지만, 2회 만에 1%대로 추락하고 말았다. MC로 합류한 한가인의 화제성까지 더해 이슈몰이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대중들을 TV 앞에 붙잡아 둘 만한 매력이 없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올해 MBC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대세' 전현무도 JTBC에서는 힘을 쏟지 못했다. 국내 최초 팔씨름 서바이벌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웠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 초반의 흥미로움은 오래가지 못했고, 똑같은 반복되는 팔씨름은 식상함을 안기기 시작했다. 진행 겸 링 아나운서를 맡은 전현무의 존재감도 이 프로그램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오버더톱' 단체./사진제공=JTBC
'오버더톱' 단체./사진제공=JTBC
JTBC 예능의 체면을 그나마 살려 주는 건 '뭉쳐야 찬다 2'. 그러나 장수 프로그램이 된 '뭉쳐야 찬다'를 뛰어넘는 새 예능이 나오지 않는다는 건 JTBC로서는 뼈아픈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죽어가는 JTBC를 살린 건 송중기지만, 이를 유지하는 건 온전히 JTBC의 몫이다. '재벌집 막내아들' 종영까지는 이제 2주밖에 남지 않았다. 무분별하게 예능프로그램 개수만 늘리는 것이 아닌,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제대로 된 프로그램 하나를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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