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사진제공=KBS
'커튼콜' /사진제공=KBS


고두심이 수십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진짜 손자 노상현과 드디어 재회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커튼콜’ 10회에서는 북쪽 가족을 애타게 그리워했던 호텔 낙원의 창립자 자금순(고두심 분)이 진짜 손자 리문성(노상현 분)을 극적으로 만났다. 가짜 손자 유재헌(강하늘 분)과 진짜 손자 리문성의 진실 뒤 가려졌던 베일이 벗겨지면서 시청률은 5.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앞서 연극배우 유재헌은 자금순의 오른팔 정상철(성동일 분)과 합심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자금순이 꿈에 그리워하던 북쪽 가족을 만나게 해주고자 가짜 손자로 둔갑해 은밀한 연극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자금순의 손녀 박세연(하지원 분)이 유재헌의 진짜 얼굴을 알게 돼 연극이 들통 난 상황. 진짜 손자 리문성까지 나타나면서 연극을 기획한 이들이 패닉에 빠졌다.

호텔에 이어 자택까지 찾아온 리문성은 자금순과 직접 만나 담판을 짓고 싶었으나 박세준(지승현 분)의 만류에 계획을 철회했다. 박세준은 할머니가 받을 충격까지 원치 않았던 것. 부모를 잃게 만들고 가족을 소모품으로 전락시키게 만든 호텔 낙원만 처분하고 싶었다. 이에 가짜 유재헌의 실체를 먼저 폭로한 뒤 진짜 리문성의 진실을 알리기로 합의했다.

결국 호텔 매각에 앞장서 할머니 자금순과 여동생 박세연의 마음을 가장 맹렬하게 흔들었던 박세준도 결국은 가족을 위하는 식구 중 한 명이었던 것. 리문성도 박세준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박세연과 박세준의 돌변한 태도를 감지한 유재헌은 자신의 정체가 발각됐음을 인지했다. 이 연극을 위기로 치닫게 하는 폭탄이 설치됐음을 깨달으며 불길한 복선을 예감했다. 연극을 총기획한 정상철은 리문성을 찾아가 자금순이 세상을 뜨기 전까지만 사라져달라고 부탁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이에 정상철은 유재헌과 서윤희에게 여기에서 그만 끝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유재헌과 서윤희는 자금순이 받을 충격에 돌파구를 찾아보기로 했다.

박세연은 유재헌의 실체 폭로를 고민하던 사이 위기가 찾아왔다. 오빠 박세준이 평소 알고 지낸 기자(김강현 분)에게 리문성에 대한 정보를 흘리고 그 공을 박세연에게 토스해버린 것. 궁지에 몰린 박세연은 늘 밀쳐냈던 전 약혼자 배동제에게 “결혼 생각해보겠다”며 태도를 바꿔 궁금증을 유발했다. 배동제는 박세준으로부터 유재헌이 가짜 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박세연이 급하게 자신의 호텔 지분을 필요로 한다는 걸 우회적으로 알았다.

박세연은 배동제와의 결혼을 방패로 호텔 지분도 사수하고 리문성의 실체 폭로를 대신 막으려 했던 것. 유재헌은 자신 때문에 박세연이 곤혹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훼방을 놓았다. 이에 박세연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유재헌의 이름을 부르며 “우린 남이다”라고 선을 그어 충격을 안겼다.

이산가족 모임에 나간 자금순은 다시 찾은 손주 자랑을 하며 행복해했다. 남편 종문이 승선하지 못하고 엄마 품에 되돌려준 철진(최정우 분)과도 남쪽에서 오랜 인연을 이어가며 평온했던 와중에 진짜 손자 리문성이 눈앞에 나타나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이 모든 게 연극임을 알지만 함구한 박세연. 20여 년 전 이산가족상봉 당시 어린 손자 리문성과 다시 만나자고 한 약속을 안고 살아가는 자금순. 가짜의 달콤함에 홀린 이들이 진실의 쓴맛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인 리문성. 결국 이 모두가 자금순을 중심으로 가족으로서 서로를 배려한 고민이었음이 드러나며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커튼콜’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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