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얼어죽을연애따위' 방송 캡처
/사진 = '얼어죽을연애따위' 방송 캡처
“어쩌면 인생이란, 무수한 엔딩의 연속이 아닐까!”

‘얼어죽을 연애따위’ 이다희와 최시원이 서로에게 마침표가 될 것을 약속하는 ‘네버 엔딩’을 그리며, 대단원의 막을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 최종회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분당 최고 3.0%, 수도권 2.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다희-최시원을 비롯해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기꺼이 삶의 희로애락을 맞이하는 현실적인 해피엔딩이 펼쳐져 뭉클함을 전했다.

구여름(이다희)은 끝내 예능국에 퇴사를 알렸고, 박재훈(최시원)은 긴 시간 자신을 괴롭힌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신경외과로 돌아갈 것을 결심했다. 구여름은 박재훈에게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없어졌다며 고개를 떨궜고, 박재훈은 “너한테 고마운 게 많았다”며 출연자들을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지도 알게 됐다고 위로했다. 박재훈은 “잠깐 멈춰도 돼”라며,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라는 진심의 조언을 건넸다.

그렇게 구여름은 6개월간의 어학연수를 떠났고, 박재훈은 신경외과에 복귀해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며 ‘잠시만 안녕’을 맞았다. 그 사이 강채리(조수향)는 자신의 아픈 가족사를 정면으로 들여다볼 기회가 될 새로운 가족 예능을 기획했고, 김상우(이대휘)는 제법 든든한 선배가 돼 후배들을 이끌었다. 박재훈을 향한 후회 없는 짝사랑을 끝낸 한지연(이주연) 또한 새로운 인연과의 만남으로 또 다른 시작을 기대하게 했다. 서로의 진가를 알아봤던 존장(박연우)과 박지완(손화령)은 깜짝 결혼 소식을 알렸고, 박대식(민진웅)과 오혜진(노수산나)은 오랜 시간 기다린 아기 천사가 찾아오는 더없는 기쁨을 만끽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구여름은 파리에서 깜짝 컴백했고, 가장 먼저 박재훈을 찾아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무수한 엔딩의 연속인 인생길을 걸으며 서로의 마침표가 될 것을 굳건히 약속하는 ‘네버 엔딩’이 담겨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와 관련, 감각적인 연출과 흥미로운 스토리,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의 조합으로 안방극장을 매회 웃고 울게 만든 ‘얼죽연’이 남긴 것들을 정리했다.

# 사랑, 일, 우정, 관계에 대한 질문 던진 인생 로코!
‘맨땅에 헤딩’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의 전작을 통해 재기 넘치는 필력을 자랑했던 김솔지 작가는 로맨틱하면서도 코믹한 ‘로코 맞춤형’ 캐릭터 설정은 물론, 거침없는 사이다 전개와 현실감 넘치는 명대사 퍼레이드로 잘 짜인 스토리의 힘을 증명했다. ‘막돼먹은 영애씨’와 ‘식샤를 합시다’ 등에서 싱글족에 대한 애정 넘치는 시선을 보였던 최규식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역시 작가의 의중을 완벽하게 해석한 섬세한 연출력으로 매력 넘치는 캐릭터에 생명력과 설득력을 불어넣으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 이다희-최시원, 멜로와 코믹 아우른 인생 케미 선사
이다희는 일과 사랑 앞에서 솔직하고 책임감 있는 구여름 역으로 분해 폭풍 공감대를 형성했고, 최시원은 결정적인 순간 늘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남사친 박재훈 역으로 시청자의 설렘 지수를 높였다. 두 사람은 환상적인 비주얼 합으로 등장했다하면 완벽한 ‘멜로 무드’를 자아냈음은 물론, 능청맞은 코믹 연기와 가슴 뭉클한 눈물 연기까지 펼치는 ‘인생 열연’으로 또 하나의 기억할 만한 ‘로코 커플의 탄생’이라는 뜨거운 호평을 얻었다.

# 명품 조연 군단 찰진 열연
사연 있는 악녀 강채리 PD 역으로 열띤 호응을 이끈 조수향과 극과 극 캐릭터 변화로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시선을 붙든 박연우, 박재훈을 향한 순애보로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얻은 이주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성공적인 정극 데뷔를 마친 이대휘 등은 명민한 캐릭터 해석력으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극중 연애 리얼리티쇼 ‘사랑의 왕국’을 통해 등장한 서준-강서준-이철우-손화령-김지수-문예원-이유진 등 신선한 배우 군단 역시, 작은 순간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이끌며 시청자를 매회 웃고 또 울게 했다.

제작진은 “뜨거운 여름에 시작해 추운 겨울이 되기까지, 무탈하게 달려올 수 있었던 힘은 늘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여러분 덕이었다. 누구보다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극중 주인공들에게처럼, 시청자 여러분의 삶에도 자주자주 선물 같은 해피엔딩이 찾아오길 진심으로 바란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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