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 포르투갈에 승리할 희망 보였다…"프랑스 격침, 우리에게도 기적이"
KBS 조원희 해설위원X한준희 해설위원X남현종 캐스터가 한국과 매우 유사한 상황에 놓인 D조 튀니지의 ‘투혼 플레이’에 ‘동병상련 해설’을 펼쳤다. 전력을 다한 튀니지는 이날 우승후보 프랑스를 1대0으로 격침시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같은 조의 호주가 덴마크에 1대0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30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3차전 튀니지vs프랑스의 경기가 생중계됐다. 2승으로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지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이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주전들을 빼고 벤치 멤버들을 선발 출전시켰다. 하지만 1무1패에 놓여 이날 반드시 승리한 뒤 덴마크vs호주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튀니지는 처음부터 총력전을 펼쳤다.

초반부터 튀니지가 프랑스를 압도하며 경기를 이끌어가자, 조원희X한준희X남현종 트리오는 “1, 2차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라며 감탄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한국도 튀니지와 비슷한 경우의 수를 갖고 포르투갈과 3차전에 돌입하게 되는데...”라며 튀니지를 유심히 지켜봤다. 조원희 해설위원은 “공격적으로 가는 팀은 튀니지다. 하지만 빨리 결정이 나야 한다. 좌우 측면을 좀더 많이 이용해야 한다”며 튀니지의 골 결정력을 아쉬워했다.

후반까지도 0-0 상황이 이어지자 프랑스 팬들은 지지부진한 ‘2군 플레이’에 불만스러워하기 시작했고, 한준희 위원은 “이미 16강 진출은 확정이지만, 프랑스 팬들은 지금의 경기력에 만족할 순 없을 겁니다”라며 “프랑스는 전체가 값비싼 선수단이긴 합니다만, 오늘은 벤치가 더 비싸 보입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후반 13분, 튀니지의 와비 카즈리가 첫 골을 터뜨렸다. 한준희 위원은 “카즈리가 튀니지를 구하고 있습니다”라며 포효했다.

골을 허용한 프랑스는 윌리엄 살리바, 킬리안 음바페, 아드리앙 라비오 등 주전들을 투입했다. 이후에는 주축 플레이메이커 앙투안 그리즈만까지 내보냈다. 선수교체 이후 공격이 매서워지기 시작한 프랑스는 추가시간 막판에 그리즈만이 골을 기록하며 무승부를 만드는 듯했지만, 이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면서 결국 승리는 튀니지의 것이 됐다.

남현종 캐스터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꺾은 ‘카잔의 기적’을 떠올리며 “한국이 4년 전 했던 경험을 튀니지도 하네요”라고 말했다. 한준희X조원희 해설위원은 “16강으로는 가지 못하지만, 프랑스를 격침시켰네요. 아름다운 승리입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남현종 캐스터는 “기적의 기운이 우리 대표팀에게도 이어지기를 바라봅니다”라며 중계를 마무리했다.

한편, KBS 2TV는 12월 2일 밤 10시부터 H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를 구자철X한준희 해설위원, 이광용 캐스터의 중계로 선보인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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