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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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버지' 박지성과 이승우 콤비의 해설 실력이 화제를 모은다.

27일 오전 박지성과 이승우 해설위원은 배성재 캐스터와 함께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프랑스가 덴마크를 상대로 2-1로 승리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중계했다.

박지성과 이승우 해설위원은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를 시작으로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박지성의 침착함과 이승우의 패기 넘치는 해설이 절묘한 밸런스를 유지하며, 편안하면서도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차지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유럽에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와 덴마크의 전술을 정확히 분석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적절히 파악하는 수준 높은 전문성을 보여줬다. 박지성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월드컵 처음 출전하는 어린 선수들을 대거 포함한 것에 대해 "(월드컵이라는) 상당히 좋은 경험을 통해 강제 성장할 기회가 됐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통해 프랑스가 왜 강한지, 지난 대회 우승팀인지 보여줬다"고 한 줄 평을 했다. 특히 박지성은 경기 전 '노스트라스브스' 코너에서 예측한 프랑스의 2-1 승리를 정확히 맞히기도.

이번 월드컵 해설진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최연소 해설위원 이승우의 화려한 입담은 이날 중계에서도 빛났다. 중계 때마다 박지성을 향한 무한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이승우. 이에 배성재 캐스터는 "사회생활 백서를 만들어도 좋다"는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화두는 JS컵. 박지성이 설립한 JS파운데이션에서 주관하는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이승우는 "박지성 선배님이 큰 대회를 만들어 주셔서 유명한 선수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상당히 좋은 경험이었다"며 "한국에서 미니 월드컵을 한 것과 다름이 없죠"라고 말했다.

또 프랑스 올리비에 지루(1986년생)의 활약에 "박지성 선배님이 36살, 40살까지 뛰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같이 뛰는 게) 꿈이기도 했다"고 했다. 새벽 2시가 넘어도 골이 터지지 않자 "지금 살짝 졸릴 타이밍이다. 이쯤에서 한 골이 나와야 보는 눈이 더 즐거워질 수 있다"는 센스 넘치는 멘트를 구사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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