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카타르 월드컵 중계 화면 캡처
사진=KBS2 카타르 월드컵 중계 화면 캡처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이후 뛰어난 경기예측 능력으로 '카타르 문어'에 등극한 한준희 KBS 해설위원이 "가야돼"를 폭발시킨 조원희 KBS 해설위원과의 통쾌한 티키타카, 그리고 사우디 키플레이어에 대한 정확한 지목을 선보여 축구 팬들의 소름을 자아냈다.

지난 22일 KBS 2TV에서 중계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아르헨티나vs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에서 한 위원은 이날 "제 예상은 아직까지 승무패로만 보면 100% 적중했다"며 '카타르 문어'의 위엄을 뽐냈다. 또 한 위원은 "오늘 사우디가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살렘 알도사리, 살레 알셰흐리, 피라스 알부라이칸이다"라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에 맞설 사우디 키플레이어들을 지목했다.

조원희 해설위원은 경기 초반 "사우디의 수비라인이 하프라인 중심으로 촘촘하게, 많이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은 "조 위원이 정확하게 보셨다"며 "아르헨티나가 강하긴 하지만, 90분 내내 압박할 수는 없다. 내려앉는 순간이 있는 팀이다"라며 사우디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0분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갔지만,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정 시스템'에 계속 걸리며 추가 득점기회를 날렸다. 아르헨티나가 연속 오프사이드를 기록하는 사이, 사우디 수비진이 완벽한 수비와 함께 공격적인 축구를 이어가자 한 위원은 "사우디 수비진, 칭찬해줘야 한다"며 놀라워했다. 첨단 기술이 적용된 VAR 오프사이드 판정 장면을 지켜본 한 위원은 "깻잎 한 장, 아니 깻잎 한 박스 정도의 차이"라며 '깻잎'에 비유한 찰떡 표현력을 뽐냈다.

후반 들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계속 오프사이드에 발목을 잡힌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한 위원은 "아르헨티나의 적은 사우디도 있겠지만,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정 시스템이야말로 아르헨의 적이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아르헨티나의 1대1 개인 돌파 능력이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이변'을 내다보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들어 계속 아르헨티나 골문을 거세게 위협하던 사우디는 후반 3분 살레 알셰흐리의 첫 골, 5분 후 살렘 알도사리의 연속골로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 위원은 사우디가 2골을 터뜨리자 "제가 사우디 핵심 선수를 세 명 언급했다"라며 "그 중 알셰흐리, 알도사리가 골을 넣어줬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 위원이 거듭 "저는 사우디의 손흥민, 알도사리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라고 말하자 남현종 캐스터는 "잘 하셨다"라고 적절한 답을 내놔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아르헨티나는 이후에도 수 차례 골문 앞에서 공격 찬스를 잡았지만, 결국 '잠금 축구' 전략에 들어간 사우디 골문을 허물지 못하고 충격적인 1대2 역전패를 당했다. 조 위원과 한 위원은 "사우디가 오프사이트 트랩을 잘 활용해 이변을 만들어낸 건 우리 한국 대표팀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모습"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한 위원은 "사우디 축구 역사에서, 오늘이 최고의 경기였다. 사우디 축구 역사를 쓰는 날, 메시를 거꾸러뜨리는 날이다"라고 했다. 조 위원은 "단 한 명보다는 11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사우디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이날의 이변에 대한 총평을 남겼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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