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슈룹’ 배우 김가은이 한 단계 성장한 모성애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주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에서는 대비(김해숙 분)가 태소용(김가은 분)과 보검군(김민기 분)을 불러 경합 기권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대비는 “성남대군(문상민 분)이 세자가 되면 태소용 모자의 목숨이 안전할 것 같냐”고 협박했고, 태소용은 “죽는 것 따위는 두렵지 않다”고 응수했다. 태소용은 “보검군을 끌어내리시려거든 저부터 죽이셔야 할 것”이라며 단호하게 맞섰으나, 이도 통하지 않자 대비의 옆으로 기어가 “저 때문에 보검군이 포기할 수는 없다”고 제발 생각을 바꿔 달라 눈물로 매달렸다.


태소용의 이런 노력에도 보검군은 결국 스스로 호패를 거뒀고, 태소용은 식음을 전폐하고 슬픔에 빠졌다. 게다가 화령(김혜수 분)은 태소용이 중궁전 정보를 유출한 것과 비방서를 퍼뜨린 죄를 물어 태소용을 중궁전 나인으로 강등시켰다.


태소용은 중궁전의 온갖 잡일을 도맡기 시작했다. 고된 허드렛일로 체력이 고갈된 태소용은 결국 중전의 처소에서 밀린 잠을 자듯 깊은 잠에 빠져 버렸다. 이 모든 것은 태소용의 몸을 힘들게 만들어서 마음의 시름을 잊게 만들려는 화령의 배려였다.


잠에서 깬 태소용은 화령에게 “다 보검군을 위한다고 한 일인데, 아직도 엄마라는 자리가 제게는 너무 어렵다”면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마마의 은혜를 져버려 송구하다”고 한때 화령을 등졌던 것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이후 태소용은 보검군을 찾아가 “엄마가 미안해”라며 그를 안았다. 늘 어른스럽고 이성적이던 보검군은 작정하고 엄마에게 기대 아이처럼 울기 시작했고, 태소용 또한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며 모자가 함께 성장했음을 보여줬다.


이내 예전의 활기를 되찾은 태소용은 화령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했다. 대비전과 연이 없는 세자빈 후보를 찾아 장터로 나간 태소용은 각 양반집 몸종들 사이에 섞여 수다를 떨어가며 ‘규수 정보’를 수집했다. 언더커버 작전에 성공한 태소용은 화령에게 수집한 정보를 공유하며 완전히 화령의 사람이 됐음을 짐작케 했다.


김가은은 이번 주 방송을 통해 아들을 위해 목숨도 내놓는 강인함과 절절함을 담아내며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슈룹’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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