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 화면
송중기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 화면


송중기가 '재벌집 막내아들' 시작부터 그 진가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지난 18일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드디어 막을 올렸다. 극 중 송중기는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로 분해 첫 회부터 디테일한 연기와 비주얼을 자랑했다.

윤현우는 누구 하나 만만한 이 없는 재벌가 사이에서도 유능함을 인정받는 인물이었다. 고 진양철(이성민 역) 회장의 흉상 제막식 행사를 앞두고 진영기(윤제문 역) 회장이 갑자기 쓰러진 긴급 상황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진성준(김남희 역) 부회장을 단상에 세우며 위기를 돌파해냈다.

통제할 수 없는 진성준 앞에서 침착하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윤현우의 모습에서는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갑과 을이라는 분명한 격차가 존재했다. 진성준은 윤현우의 말을 따르면서도 커피를 얼굴에 부으며 그를 내리눌렀다.

윤현우의 수난은 계속됐다. 진영기 회장의 불법 비자금 의혹 압수수색을 완벽하게 막아냈지만, 우연히 페이퍼 컴퍼니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혼란에 빠졌다. 상사인 김주련(허정도 역)에게 내용을 공유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결국 윤현우는 진성준 부회장에게 이를 직접 전하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윤현우에게 모욕감을 안겼던 진성준이었지만, 이번 선택은 달랐다. 윤현우를 재무 담당 팀장으로 임명하고 그 돈을 찾아오라고 지시했다.

이 명령은 윤현우를 사지로 몰아넣었다. 비자금을 찾아 나오는 길에 의문의 사람들에게 쫓기게 됐고 결국 죽임까지 당하게 된 것. 반전은 또 있었다. 목숨을 잃은 듯 보였던 윤현우가 1987년 진도준이라는 이름으로 눈을 뜨며 전율을 일으켰다.

송중기의 진가를 증명하는 데에는 단 1회면 충분했다. 윤현우의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비주얼과 냉철한 아우라를 완벽 그 이상으로 그려내며 단숨에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안경과 슈트, 깔끔한 스타일링 그리고 치밀한 연기력으로 완성한 윤현우의 카리스마는 배우 송중기의 존재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오너 일가의 모욕적인 언행을 묵묵히 견딜 정도로 강직한 캐릭터인 윤현우의 감정을 눈빛과 표정만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자신을 죽인 순양가의 핏줄로 눈을 뜨게 된 윤현우. 송중기는 이제 모든 기억을 간직한 채 과거를 살아가는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을 그려 나갈 예정이다.

윤현우와 진도준의 내면은 같지만 시대도, 캐릭터의 나이도,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위치도 모두 다른 양극단에 서 있다. 어떤 역할도 섬세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를 매료시키는 송중기인 만큼, 앞으로 펼쳐질 그의 연기 파티가 기다려진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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