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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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풍선’ 이성재가 짠내 인간미가 물씬 풍겨나는 ‘생활형 캐릭터’ 지남철로 변신한다.


오는 12월 17일 첫 방송되는 TV CHOSUN 새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담는다.


극 중 이성재는 집 장남으로 태어나 데릴사위로 처절한 처월드에 입성한 지남철 역을 맡았다. 지남철은 고등학교 1학년 때 고물상(윤주상)의 눈에 띄어 장학 지원과 생활비 지원을 받고, 당연한 수순처럼 고금아(김혜선)와 결혼한 상황.


서울대 법대를 나와 검찰총장이 될 재목이라 기대한 장인을 번번이 실망시키고 어쩔 수 없이 장인의 사업체를 이어받아 운영하지만 실제 권한은 없는 바지사장이다. 아직도 본가에 돈을 보내야 하는 처지인 탓에 의기소침해 있는, 이 시대 중년 남자의 고달픔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 이성재가 ‘짠내 유발남’ 지남철로 변신한 첫 자태를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지남철이 기계에 올라탄 채 회사 앞마당에서 능수능란하게 고철 처리에 매진하고 있는 장면. 하지만 장인 고물상(윤주상)의 부름에 한걸음에 달려간 지남철은 장인 앞에서 고개조차 들지 못한 채 “죄송합니다”를 연발한다. 정신없이 일에 몰두하던 지남철을 안절부절못하게 만든 사연은 무엇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이성재는 “우선 가족 드라마의 대가인 문영남 작가님과 진형욱 감독님의 작품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리고 개성 강한 인물들이 모여 전개되는 이야기들이 너무 재밌어서 한 회 한 회 읽을수록 ‘다음 회엔 어떤 내용이 나올까’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라고 ‘빨간 풍선’을 함께 하게 된 설렘을 전했다.

이어 “이번에 맡은 ‘지남철’이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들과는 또 다른 성격을 가졌다는 점도 흥미롭게 느껴져서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라며 지남철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지남철은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사위로서 누구보다 현재의 삶에 충실하게 살아가던 사람입니다. 힘들어도 티 내지 않고 묵묵히 자기 할 일만 하는 캐릭터라 마음이 갔고, 가끔은 그 모습이 짠하게 느껴졌습니다”라며 “이런 지남철의 성격을 말투나 표정으로 최대한 표현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라는 진정성 담긴 소감을 덧붙였다.


이성재는 ‘쇼윈도: 여왕의 집’, ‘검사내전’, ‘질투의 화신’ 등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하고 묵직한 연기력을 발산하며, ‘반박불가 존재감’으로 작품을 빛내왔다. 매 작품마다 한계 없는 도전을 선보였던 이성재가 외로운 중년 캐릭터 지남철의 면모를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한편 ‘빨간 풍선’은 오는 12월 17일(토) 첫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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