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연참3' 방송 화면.
사진=KBS Joy '연참3' 방송 화면.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전남친들을 언급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Joy 예능 '연애의 참견 시즌3' 150회에서는 여자친구의 잦은 거짓말로 고민하는 고민남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남은 동갑 여자친구와 7개월째 연애 중이었다. 고민남의 여자친구는 친구들이 집에 와서 술을 마시고 있다며 남자친구와의 만남을 거절했다. 여자친구 집에 간 고민남은 널브러진 남사친 2명이 자고 있는 여자친구를 발견했다. 화를 내는 고민남에게 여자친구는 "취해서 잠깐 졸고 있는 거잖아. 일어나서 마시고 반복했어"라고 답했다.

또 1박 2일 순천에 사는 여자인 친구의 집에 놀겠다고 알린 여자친구의 셀카 사진에는 남자의 뒷모습이 창문에 비쳤다. 이에 고민남이 여자친구에게 "장난해? 실망이다. 거짓말만 하고"라고 하자 여자친구는 "나한테는 친구도 소중하고 이렇게 노는 게 행복해. 자기한테 떳떳해"라고 했다.

이렇듯 교묘한 거짓말로 고민남을 속이는 여자친구의 사연을 본 한혜진은 전 남친과의 일화를 전했다. 그는 "교제를 하던 사람이 나랑 같이 있는데 되게 중요한 약속이 있었어. 일적으로"라며 "전날 밤 늦게까지 놀다가 아침에 그 약속을 못 지키게 된 거야. 근데 그거를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내 앞에서 그 사람과의 약속을 깨는 거짓말을 하더라. 그 거짓말을 보는 순간 오만정이 다 떨어지더라. 그걸 한두 번 보잖아? '나한테도 저러겠구나~' 싶어진다"고 밝혔다.
사진=KBS Joy '연참3' 방송 화면.
사진=KBS Joy '연참3' 방송 화면.
이어 1세 연상 남자친구와 연애 중인 고민녀의 사연도 공개됐다. 불운의 아이콘이었던 남자친구는 우연히 점을 봤다가 맹신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심지어 남자친구는 고민녀에게 도화살이 있다며 머리카락을 잘라야 한다는 무속인의 말을 듣고 몰래 고민녀의 머리카락을 자르기까지 했다.

고민녀가 자신에게까지 믿음을 요구하는 남자친구에게 분노한 가운데, 먼저 헤어지자고 말한 건 남자친구였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이 계속 만날 경우 고민녀가 위험해진다는 무속인의 예언이 있었고 그 때문에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했던 것이었다.

황당해진 고민녀는 남자친구 몰래 같은 무속인을 찾아가 점을 다시 봤고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고민녀는 다시 모든 걸 제자리로 돌이킬 수 있다고 믿었으나 남자친구는 여전히 불안해했고, 고민녀는 이런 남자친구를 붙잡는 게 맞을지 MC들에게 참견을 요청했다.

한혜진은 "나도 점 믿는 남자친구 때문에 지갑에 부적 넣고 다닌 적 있다"며 비슷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내 지갑에 부적 넣어준 너 잘 있니?"라고 급 영상 편지를 띄웠다.

"헤어지자마자 부적부터 뺐냐?"고 묻자 한혜진은 "당연하지. 부적이 내용물이 의심될 만큼 얇았다"고 답했다.

주우재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력으로 이겨내려고 하는 사람이 멋있지 어딘가에 기대야 하는 사람을 왜 만나냐. 무속에서 빠져나온다고 해도 앞으로 남자친구는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어딘가에 기댈 거다. 자기 두 발로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사람을 만나라"라고 조언했다.

곽정은은 "대화가 되는 사람과 만나고 싶지 않나. 무속 세계에 집착하는 사람은 대화가 안 된다. 자신만의 종교를 만들고 빠진 거다. 정이 남아있는 건 이해되지만 이제 자기식으로 사는 사람이 됐으니 놔줘라"라고 충고했다.

김숙 역시 "남자친구는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신과 함께 산다. 고민녀와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이고, 고민녀와의 소통이 아니라 다른 세계의 사람과 소통하고 있다. 미래를 꿈꾸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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