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16강 진출 말 같지 않아" 비난하던 딘딘, 월드컵 겨냥 축구 예능 MC 발탁
가수 딘딘 /사진=텐아시아DB
가수 딘딘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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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방송사들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겨냥한 예능들을 쏟아내는 가운데, 월드컵을 앞둔 선수단 및 감독을 향해 날 선 비난을 한 가수 딘딘이 축구 예능 출연을 알렸다. "16강 진출 말 같지 않다"던 그가 월드컵 기념 예능에는 나서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지난 14일 tvN 측은 오는 18일 처음 방송되는 새 예능 '킥더 넘버' MC로 김종국과 딘딘이 출격한다고 알렸다. '킥더 넘버'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모인, 축구를 사랑하는 출연자들이 축구 게임에 함께 도전하며 서로의 역량을 겨루는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로, 총 3부작으로 기획됐다.

이는 2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정조준한 예능으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 감독부터 축구선수 박주호·이근호, '축구돌' 김재환' 등 축구를 사랑하는 각계 스타들과 체육계에 종사하는 일반인 참가자들이 등장해 축구와 관련된 이색 게임을 진행한다.

무엇보다 김종국과 딘딘은 같은 축구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절친'으로, 축구에 진심인 연예계 스타로 알려져 있다.
'킥더 넘버' 포스터./사진제공=tvN
'킥더 넘버' 포스터./사진제공=tvN
문제는 딘딘이 앞서 라디오 방송에서 한 경솔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지난달 24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게스트로 출연한 딘딘은 월드컵 예상 성적에 대해 "지금 이대로 간다면 1무 2패 할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요즘 축구 보면서 기분이 좋지 않다"며 "(파울루 벤투 감독이) 리그를 그렇게 꼬박꼬박 챙겨보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우루과이와 1무를 해서 희망을 올려놓고 브라질 월드컵같이 확 무너질 것 같다. 바로 런하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의 돌발 발언에 사태를 수습하려는 DJ들의 노력에도 딘딘의 비난은 계속됐다. 그는 "사실 다들 똑같이 생각하지 않냐. 16강 힘들다는 거 다 알지 않냐. 16강 갈 것 같다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으니 짜증이 나는 거다. 왜 행복 회로 왜 돌리냐. 우리가 음원 낼 때 '이번에 1위 했으면 좋겠다'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열분을 토했다.

심지어 "이렇게 째려보는 게 보인다. 항상 이러고 있지 않나"라며 벤투 감독의 표정을 따라 하기까지 했다.
사진=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사진=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딘딘의 발언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월드컵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축구 팬으로서 할 수 있는 지적이었다는 반응도 있지만, 국민의 응원이 필요한 시점에서 16강 무산 발언을 한 것은 손흥민이 이끄는 대표팀의 사기를 저하하는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잡음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딘딘은 월드컵 특수를 노린 예능에 출연을 알렸다. 물론 그러한 발언을 했다고 해서 예능에 출연하는 게 맞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월드컵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면서 월드컵을 돈벌이로 사용한다는 점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가수 딘딘 /사진=텐아시아DB
가수 딘딘 /사진=텐아시아DB
현재 각 방송사는 중계를 맡은 해설위원들을 각종 예능에 내세우고, 월드컵 특집 예능을 기획하는 등 월드컵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MBC 해설위원과 캐스터로 각각 나서는 안정환과 김성주는 방송인 김용만, 정형돈과 함께 특집 예능프로그램 '안정환의 히든 카타르'를 28일부터 선보이며 카타르 곳곳의 분위기를 담는다. KBS는 현역 선수 구자철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월드컵 특집에 출연시킨다. JTBC '뭉쳐야 찬다2'는 지난달 카타르에서 특집 촬영을 마쳐 월드컵 시즌에 방송할 예정이다.

이처럼 월드컵을 향한 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커지는 상황 속, 대표팀과 벤투 감독을 공개 저격한 딘딘이 출연하는 '킥더 넘버'가 진정성 있게 다가올 수 있을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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