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신부'(사진=방송 화면 캡처)
'태풍의 신부'(사진=방송 화면 캡처)

'태풍의 신부' 강지섭이 박하나를 알아보고도 모르는 척 해줬다.


15일 저녁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에서는 은서연(박하나 분)이 강바람임을 알아챈 강태풍(강지섭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강태풍은 강바람의 납골당에 세워져 있는 국화를 보고 강바람이 살아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후 강바람의 흔적을 쫓아 재빠르게 달려나갔고 그 자리엔 은서연(전 강바람, 박하나 분)이 있었다.


강태풍은 은서연의 걸음걸이와 뒷모습에서 옛 강바람의 모습을 느꼈고 마침내 은서연을 신호등에서 마주쳤다. 당황한 은서연은 "강태풍씨가 여기 어떻게?"라고 물었다. 이에 강태풍은 "강바람. 내 동생 강바람"이라며 아련하게 은서연을 바라봤다.


은서연은 애써 시선을 외면하며 "동생분 보러 온 거에요? 순영언니한테 말 듣고 저도 마음이 쓰여서 와 봤어요. 정말 유감이네요"라고 모르는 척 했다. 이에 강태풍은 마음 속으로 '나한테서도 숨고 싶은 거야? 그런거야, 바람아?'라고 말을 삼켰고 이어 그는 "은서연씨 말이 맞았네. 은서연씨 말처럼 그 아이. 그 아이 이 세상엔 없네"라며 단념하듯 말했다.

또한 강태풍은 "난 이제 은서연씨가 원하는대로 할 겁니다. 은서연씨 말대로 다 잊고 내 인생 살 거라고. 그게 내 동생을 위한 마지막 선물이라며. 이번에도 당신 말이 맞겠지"라며 발길을 돌렸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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