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 / 사진제공=tvN
배우 박민영. / 사진제공=tvN


박민영이 '로코퀸' 수식어에 흠집을 남겼다. 박민영 주연 tvN 드라마 '월수금화목토'가 2~3%대 시청률에 머물다가 쓸쓸히 퇴장한 것. 드라마는 신선할 설정을 살려내지 못한 지루하고 진부한 전개가 이어졌고, 박민영은 드라마 방영 도중 수상한 재력가와 열애, 결별 사실이 밝혀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지난 10일 tvN '월수금화목토'가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상은(박민영 분), 정지호(고경표 분)가 숱한 우여곡절 끝에 '월수금'뿐만 아니라 '일요일 아침'도 함께 맞는 커플로 거듭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상은은 처음으로 사랑한 정지호를 다치게 할까 두려워 그의 곁을 떠났다. 정지호는 잠적한 최상은의 마음을 알지 못한 채 예전처럼 다시 차가워졌다. 하지만 강해진(김재영 분)에게 술을 배우고 '월수금'에 최상은이 돌아올까봐 칼퇴를 하는 등 최상은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최상은의 친모 유미호(진경 분)는 "내가 너한테 강요했던 모든 것들은 네가 나처럼 살지 않게 하기 위한 거였다. 그게 내가 아는 너를 사랑하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 진짜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놓치지마라"고 최상은에게 조언했다. 이에 용기를 낸 최상은은 정지호를 찾아갔다. 다시 마주한 최상은과 정지호는 서로가 서로에게 프로포즈하며 평생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월수금화목토' 스틸. /사진제공=tvN
'월수금화목토' 스틸. /사진제공=tvN
'월수금화목토'는 지난 9월 21일 첫 방송을 4.0%의 시청률로 시작했다가,. 3회 방송을 앞두고 박민영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상대는 4살 연상의 신흥 재력가이자 '빗썸라이브', '버킷 트듀이오' 회장 명함을 들고 다니는 강종현 회장이다. 디스패치는 박민영이 빗썸 홀딩스 최대 주주 강지연의 친오빠이자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강종현 회장과 1년 넘게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박민영은 현재 열애설 상대방과 이별했다. 그리고 박민영이 열애설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언니인 박모 씨도 인바이오젠에 사외이사 사임 의사를 전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주연배우의 수상한 재력가와 열애, 결별 이후 '월수금화목토'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열애설이 보도된 지난 9월 28일 저녁에 방영된 3회는 3.8%였고, 이후 5회 3.0%, 7회 2.9%로 점차 떨어졌다. 9회, 11회는 최저 시청률로 2.7%를 나타냈다. 다행히 마지막 16회 방송은 3.1%로 체면치레한 수준이다.

드라마 내용 역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했다. 비혼주의자들의 편의를 위해 사랑 빼고 결혼만 해준다는 콘셉트는 신선했지만, 드라마 안에서 이러한 설정이 제대로 풀이되지 못했다. 초반 흥미진진했던 스토리는 점차 답답해져 갔다. 최상은의 '계약 결혼 마스터'라는 직업도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또한 계약 결혼한 정지호가 최상은을 향한 마음을 숨겨왔고, 한참 뒤에서야 용기를 내어 다가가는 설정 역시 진부했다. 박민영과 고경표, 김재영의 극 중 삼각관계는 긴장감이 없었고, 배우들 간의 로맨스 케미도 일어나지 않았다. 코믹과 로맨스가 적절히 어우러져야 할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중구난방이었다.

여러 난관 속에 '월수금화목토'는 조용히 종영했다. 그간 여러 편의 로코를 흥행시켜온 박민영에는 씁쓸한 결과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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