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TBC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영상 캡처
사진제공=JTBC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영상 캡처


법복 가족 모두가 주세빈을 없애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12회에서는 진척 없는 수사 속에서 살 길을 찾아나서는 기득권층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혜률(김선아 분)은 한밤중에 주성그룹을 급습해 증거를 인멸하려는 사람들을 체포했다. 언론은 다시 주성그룹 불법승계 사건을 주시했지만 한강백(권지우 분)의 소환은 미루고 주성 건만 파는 한혜률을 향한 여론은 더욱 악화돼 갔다. 오성현(한준우 분) 검사가 설득에 나섰지만 이러는 것이 아들을 지키는 길이라며 그는 끝까지 외면을 택했다.

윤구령(김균하 분)을 변호하기로 한 나근우(안재욱 분)의 선택은 또 다른 파장을 낳았다. 한혜률과 사이는 돌이킬 수 없이 틀어졌고 안수석(최정우 분)에게 넣은 함광전(이미숙 분)의 비리도 불발되며 법복 가족의 입지가 위태롭게 흔들렸다. 뿐만 아니라 한강백의 친부 고원경(김형묵 분)까지 나서 누구든 범인으로 내세워 아들을 지키라며 그를 몰아세웠다. 이는 비록 계부지만 나근우를 좋아하고 잘 따랐던 아들을 아는 친부의 마지막 경고였다.

나근우는 엄마의 외로움을 걱정하던 어렸던 한강백의 모습, 자신에게 입양신청서를 건넨 한강백의 모습을 회상하며 죄책감과 갈등에 빠졌다. 이에 아빠답게 결정하라는 고원경의 경고가 나근우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됐다.

법복 가족 한 명 한 명에겐 홍난희를 없애고 싶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었다. 한건도(송영창 분)는 홍연엔지니어링 기술 탈취 사건으로 홍난희에게 협박을 받았고, 함광전은 철옹성을 흔드는 홍난희의 존재가 달갑진 않았을 터. 한혜률 역시 자신의 남편과 아들과 엮인 홍난희를 증오했고 나근우는 자신의 삶을 흔드는 그가 두려워 이미 한 차례 몸싸움을 벌인 뒤였다. 이렇듯 홍난희의 죽음은 가족끼리 서로 물고 물리게 만들며 견고한 듯 했지만 실상은 이기주의로 포장된 법복 가족의 초라함을 벗겨냈다.

집 안을 팽배한 가식 속에서도 이애헌(오현경 분)과 한강백은 서로를 진심으로 대했다. 이애헌은 사건 이후 방 안에서 나오지 않는 한강백에게 그 동안의 고마움을 전하며 바깥으로 나와 그를 찾아온 정경윤(정재오 분)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그녀의 진심을 느끼고 방에서 나온 한강백은 친구이자 연인이던 정경윤과 재회했고, 이를 이애헌이 목격해 시청자들에게도 놀라움을 안겼다.

한혜률은 한무률(김정 분)의 도발로 또 한 번 이성을 잃었다. 사건 당일, 한무률은 한강백이 반지를 사러 간 사진을 보내 한혜률의 판단력을 완전히 흩뜨려놓았다. 순간 홍난희와의 결혼 문제를 양보 못 하겠다는 아들의 발언, 한강백과 결혼하겠다는 홍난희의 말을 떠올린 그녀는 한강백의 방을 뒤져 커플링을 찾아냈다. 영롱하게 빛나는 두 개의 반지를 보며 “이젠 정말 끝내야 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읊조려 그녀가 내린 선택은 무엇이었는지 궁금증을 더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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