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승부 조작부터 줄부상까지…3대 악재 겹쳤다[TEN스타필드]
악재가 겹친 형국이다. 승부 조작 논란부터 출연진들의 잦은 부상 하차로 위기에 봉착한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 이 시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

지난 26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국대패밀리 vs 탑걸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전미라는 경기 도중 유빈이 찬 공에 맞고 쓰러졌다. 관람하던 액셔니스타 주장 이영진은 “언니 갈비뼈 금갔었는데 거기 맞은 거 아니냐”며 더 걱정했다. 전미라는 필드에 누워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의료진은 결국 전미라를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응급 처치 후 경기장에 돌아온 전미라는 김수연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갈비뼈) 두 개밖에 안 부러졌어, 걱정했죠"라고 담담하게 검사 결과를 전했다.
'골때녀', 승부 조작부터 줄부상까지…3대 악재 겹쳤다[TEN스타필드]
같은 날 축구선수 조현우의 아내 이희영 역시 무릎 부상으로 하차하며 정대세 아내 명서현으로 멤버가 교체됐다.

더불어 배우 조하나 역시 최근 부상으로 하차한 바 있다. 그는 "부상 때문에 더하면 안 될 것 같다. 나이 들어서 더 못 움직일 것 같다. 관절을 보호해야 할 것 같다. 많이 아팠다. 1년 동안 아프면서 참고 했다"라며 "이제는 통증이 다른 데까지 번졌다. 무릎에서 시작해서 발목, 고관절로 번지더라. 쉬면서 몸 관리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골때녀', 승부 조작부터 줄부상까지…3대 악재 겹쳤다[TEN스타필드]
지난해 9월 모델 출신 방송인 한혜진도 머리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당시 한혜진은 월드 클라쓰의 구잘과 공중볼 다툼을 벌이다 공에 머리를 맞았다. 함께 부딪힌 구잘은 "귀로 맞았다"면서 "괜찮다"고 바로 일어났지만, 한혜진은 "어지럽다"면서 쓰러졌다.

결국 한혜진은 들것에 실려 나가기도. 이후에도 잦은 무릎 부상으로 물이 차자 시즌2에는 불참을 선언했다.
'골때녀', 승부 조작부터 줄부상까지…3대 악재 겹쳤다[TEN스타필드]
매 시즌 출연진들의 잦은 부상만이 문제는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골때녀'는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FC구척장신과 최근 강자로 올라선 FC원더우먼의 경기가 벌어졌다. 자막에는 4-3이라고 나왔지만 실제 경기의 스코어는 4-0이었고 후반전에 등장하는 작전판에 전반전에 등장하고 전반전의 그림이 후반전 편집에 등장하는 등 의심을 부르는 정황이 나왔다. 제작진은 논란이 불거진 후인 24일 곧바로 사과문을 내고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고 인정했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리얼(Real)’이 흔들린 상황이었던 것. 방송에 대본이 아예 없을 수는 없지만 순서를 편집하는 일은 스포츠맨십 관점에서 바라봐도 가히 실망스러운 사건이었다. 더불어 이는 부상을 안으면서도 그저 축구를 정말 잘하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을 내비쳤던 선수들의 사기도 겪는 일이었다.
'골때녀', 승부 조작부터 줄부상까지…3대 악재 겹쳤다[TEN스타필드]
이 논란을 계기로 담당 PD는 SBS를 떠났고 제작진도 일부 교체됐다. 그러나 '골때녀'는 방송 초반부터 '조작 논란' 꼬리표를 달아야 했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까지 진정성 의심을 받는 셈.

선수들의 열정과는 무관하게도 프로그램 내외로 논란 연이어 발생하며 몸살을 앓고 있다. 가히 애석할 정도다.

'산 넘어 산', 과연 '골때녀'는 연이은 고비를 극복하고 온전히 프로그램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까. 출연진들의 열정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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