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스전자' (사진=방송 화면 캡처)
'가우스전자' (사진=방송 화면 캡처)


'가우스전자' 백현진이 현실적인 차장 역할을 완벽 소화하고 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가우스전자'에서 백현진이 맡고 있는 역은 '가우스전자' 내 대기 발령소라 불리는 생활가전본부 마케팅3부의 기성남 차장. 성남은 비품인 믹스커피를 수시로 훔치고 회사 옥상에 개인 자판기를 설치해 돈을 버는 등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구두쇠에다가 자연스럽게 부하직원들을 부려먹는 전형적인 꼰대 상사이다.


그러나 백마탄(배현성 분)의 가정 환경을 오해해 측은지심을 느끼기도 하고, 사고치는 부하직원들을 혼내다가도 임원들에게는 그들을 감싸기도 하는 등 여린 마음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실제 직장에서 볼 법한 입체적인 성격의 차장 역할을 백현진만의 표현력으로 생생하게 그려내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주 방송된 '가우스전자' 7,8회에서도 꼰대스러운 한편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성남의 에피소드들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성남은 조직개편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우스 2022 브랜드마케팅 사내공모전'에서 잘해내라고 부하직원들을 독촉했다. 건강미(강민아 분)가 낸 제안서가 마음에 든 성남은 제안서 작성자 이름을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고, 제안서를 돋보이기 위해 버리는 카드로 백마탄의 제안서를 이용하는 등 뻔뻔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반면에 조직개편 위기로 풀 죽은 부하직원들을 힘내라며 다독이거나, 마케팅3부가 친 사고들이 MZ세대의 호응으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자 누구보다 기뻐하는 등 성남의 인간적인 면모 또한 그려졌다. 와중에 절대 웃지 않는 '성과장을 웃겨라' 챌린지에 푹 빠져 강압적인 웃음 부탁에서 몸 개그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는 성남의 노력은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백현진은 꼰대와 구두쇠라는 기성 세대의 편견 어린 겉모습에서 여린 내면까지 탁월한 캐릭터 표현력으로 소화해내며 보는 이들의 공감과 웃음을 끌어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특히 웃음 챌린지 전후 온 몸을 던지는 몸 개그까지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내며 더욱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해 계속될 그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높이게 했다.


한편,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가우스전자' 매주 금요일 올레tv와 seezn(시즌)을 통해 공개되며, ENA 채널에서도 금, 토 오후 9시에 방영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