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리정혁 역 이장우 인터뷰
이장우 /사진제공=(주)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주)T2N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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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정말 고통스러운 작업인 것 같아요.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편하지 않게 하고 있지만, 중독이에요. 스트레스 많이 받고, 힘들고, 두렵지만 중독적인 맛이 있어요. 노래로 감정을 표현하고 설명하는 게 이렇게 재밌구나'라는 재미의 맛을 느꼈어요. 무대 위에서 하는 것들이 재밌어지니까 계속하고 싶어요."

배우 이장우가 '뮤지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스트레스를 받았던 그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무대에 서는 재미를 느끼게 됐다고 했다.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은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원작.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 장교 리정혁의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이장우 /사진제공=(주)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주)T2N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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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이미 본 시청자였다. 그는 "드라마를 굉장히 잘 봤다. 같은 연기자지만, 리정혁은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뮤지컬을 통해 제가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드라마가 잘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잘 된 드라마를 뮤지컬로 만들면서 잘된 작품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극 중 이장우는 리정혁 역을 연기한다. 리정혁은 불시착한 윤세리를 만나며 사랑에 빠지는 북한군. 이장우는 현빈이 연기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었지만, 크지는 않았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좋은 레퍼런스다. 참고 자료를 활용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많아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장우는 "잘된 드라마를 뮤지컬로 한다고 했을 때 똑같이 카피해야 할지, 저만의 것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하는지 등 여러 가지 선택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결론은 아직 잘 찾지 못한 것 같지만, 제 것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 제가 봤을 때는 현빈 선배님을 비슷하게 따라 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장우 /사진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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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혁 캐릭터를 위해 10kg를 감량한 이장우다. 그는 '사랑의 불시착' 시작 전과 시작 후의 몸무게 차이가 크게 난다고. 이장우는 "저는 원래 5kg 정도는 수분 감량했다. 촬영이 있다면 물만 마시면서 감량했다. 그러면 얼굴 라인이 빠져서 화면에 예쁘게 나온다. 그렇게 감량하면 안 좋은 게 목소리가 안 나온다. 성대가 안 붙는다고 해야 하나. 쇳소리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가지 찾아보다가 '단식'을 찾았다.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다. 먹을 때 목에, 몸에 좋은 거 잘 먹는다. 대신 일정 기간은 단식한다. 20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 몸이 그동안 먹었던 걸 다 쓴다고 하더라. 나쁜 걸 쓰는 시간이라고 20시간 정도 단식해야 한다"라며 "20시간 단식 후 밥을 먹는 걸 일주일에 세네 번하고 있다. 그렇게 하니까 엄청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더라. '사랑의 불시착'을 하기 전후 몸무게 차이가 크게 난다. 초반에는 93kg였는데 지금은 10kg 정도 날아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장우는 "(민) 우혁이 형과 (이) 규형이 형이 연기하는 리정혁을 베끼고 싶었다. 우혁이 형의 리정혁, 규형이 형의 리정혁을 가져오고 싶다. 그런데 힘들더라. 저는 제 것을 하다 보니까 우혁이 형과 규형이 형의 리정혁이 섞인 것 같다. 워낙 다 가진 형들이지 않나"라며 웃었다.
이장우 /사진제공=후너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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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뮤지컬은 힘듦과 고통 속에서 끝난다. 얼마 전에 뮤지컬 '레베카' 팀이 왔다 갔다. 끝나고 고기와 술을 먹었다. 힘듦과 고통 속에서 뮤지컬을 끝낸 뒤 술 한잔을 하는 게 좋다. 그 행복이 좋다. 정말 중독성이 있다. 공연 끝나고 한 잔 마시는 맥주를 정말 끊을 수 없다. 맛있게 먹으려고 공연하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 이장우에게 '가루'와 '공연이 끝난 후 마시는 한 잔의 맥주' 중에 무엇을 끊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장우의 대답은 "둘 다 못 끊을 것 같다"였지만, 굳이 꼽아달라고 했더니 '맥주'라고 꼽았다. 그 이유는 바로 맥주를 대체할 게 많기 때문이라고.

이장우는 "예능은 무조건 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능은 제게 탈출구 같은 느낌이다. 예능 촬영장을 가면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있다. 저랑 잘 맞다. 예능은 될 수 있으면 다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장우의 얼굴에서는 무대에 대한 열정, 열망, 갈망이 느껴졌다. 그는 "지금은 뮤지컬을 더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장우 /사진제공=(주)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주)T2N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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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본색', '레베카'를 통해 무대에 올랐던 이장우는 "지나고 보니 '레베카' 당시에는 좋은 작품을 못 즐긴 것 같아 아쉽다. 또 하게 된다면 즐기지는 못해도 발전된 모습, '쟤 좀 컸네'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연기, 움직임, 걸음걸이 등 로봇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들었던 말을 고쳐서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장우는 "물론 드라마, 영화도 좋지만, 지금은 무대에 서는 게 행복하다. 배우들과 친해지니까 조금 편해지는 게 있더라. '레베카' 할 때는 초반에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친해지니까 재밌더라. 제시간에 끝나고, 정해진 연습 등 체계적인 것들이 좋아졌다고 해야 하나. 규칙적인 리듬에 제 몸을 맞출 수 있고 계획을 할 수 있어 좋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장우는 "'사랑의 불시착'은 정말 편하게 보러 오셔도 좋다. 극장에서 와서 문화생활을 하고 리프레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 번 보러 오시면 정말 기분 좋게, 재밌는 공연을 보고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장우 /사진제공=(주)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주)T2N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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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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