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물 건너온 아빠들' 방송 화면
사진=MBC '물 건너온 아빠들' 방송 화면
'물 건너온 아빠'들 장윤정이 자녀 간의 싸움을 중재하는 방법을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물 건너온 아빠들'에서는 인도 아빠 투물과 남아공 아빠 앤디는 다나, 라일라 공동육아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앤디와 투물은 "육아하다가 어떨 때가 제일 힘드냐"는 것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고 "아플 때가 가장 힘들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투물은 "아이가 아팠을 때 울기만 하는데, 응급실만 갈 뿐 방법이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장윤정은 "첫째 때는 방법을 모르니 병원에 가는데 둘째는 병원에 잘 안 간다. 열이 37도 넘어가면 그냥 관찰하는 정도가 된다"고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인교진도 "알아서 낫겠지 싶다"고 공감했다.

공동육아 막바지에 들어서자 투물은 앤디와 맥주를 마시며 "우리가 이렇게 잠깐 봐도 힘들지 않냐. 어린이집 보내고 아내가 좀 나아지더라. 제가 사무실 가면 아내가 계속 봐야 하는데 어린이집 가면 몇 시간이라도 쉴 수 있으니까. 지금 제일 좋은 시기"라고 라일라를 어린이집에 보내라고 추천했다. 이를 지켜보던 알베르토는 "앤디 와이프가 따로 부탁한 거 아니냐"고 의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만 2세 동갑내기 친구인 다나와 라일라는 인형을 두고 다투기 시작했다. 다나가 집주인 라일라의 인형을 탐내자 라일라가 "라일라 거야"라며 빼앗은 것. 신경전이 이어지자 다나는 엉겁결에 인형을 던지기까지 해 긴장감을 높였다.

다나도 라일라에게 허락을 구하지 않고, 라일라도 양보하지 않는 상황. 투물은 다른 장난감으로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다나는 이 틈을 타 라일라의 인형을 잡았다. 라일라가 다가오자 다나는 바닥으로 인형을 던졌다. 라일라는 결국 "라일라 거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밖에서 불을 피우느라 이 장면을 보지 못했던 앤디는 당황하며 "뭐야 이 녀석"이라고 조바심을 드러냈다.

중재에 나선 투물은 다나, 라일라에게 사이 좋게 놀 수 있는 장난감을 건네 상황을 진정시켰다.
사진=MBC '물 건너온 아빠들' 방송 화면
사진=MBC '물 건너온 아빠들' 방송 화면
분노한 라일라는 끝내 "라일라 거야"라며 소리를 질러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했다. 스튜디오서 이를 지켜보던 앤디는 "저 녀석"이라며 당황했다. 앤디는 이후 라일라가 미안했는지 눈치를 보자 "눈치 보는 거 처음 본다. 엄마, 아빠한테도 눈치 안 보는데"라며 안쓰러움을 드러냈다.

재밌게 놀다가 싸움을 시작하는 아이들의 장면에서 김나영은 "아이들이 싸울 때 화해시키는 방법이 있냐"고 질문했다.

이를 지켜보던 장윤정은 "싸우지 말라고 하면 둘 중 하나가 원망한다. 그래서 남편이랑 술 마시면서 얘기하면 '도저히 힘들어서 둘 다 못 키울 것 같아' 이런 식으로 말한다. 눈치를 채면 남편 도경완이 '앞으로 싸우면 둘 중 하나는 갖다 버리자'고 한다. 그러면 애들은 갑자기 '오빠 우리 재밌게 놀자' 이런다"고 자신만의 비결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물 건너온 아빠들'은 육아 전쟁으로 지친 아빠들을 위한 '글로벌 육아 반상회'.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 아빠들의 고군분투 리얼한 육아를 통해 부모는 물론 아이도 행복해지는 비밀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권성미 텐아시아 기자 smkw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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