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원하는대로 ' 방송 화면.
사진=MBN '원하는대로 ' 방송 화면.
최정윤이 박진희와의 깊은 우정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예능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에서는 신애라, 박하선, 박진희, 최정윤이 경기도 이천 여행을 즐겼다.

네 사람은 평소 캠핑을 즐기는 최정윤의 주도로 숙소 정원에서 감성 캠핑을 즐겼다. 비가 내리자 네 사람은 숙소 안에서 수다를 이어갔다. 친정엄마에게 아이를 맡기고 여행을 온 최정윤은 “아까 엄마한테 몇 번 전화 왔다. ‘야! 나 네 딸 못 키우겠다’라고 했다. 제가 잔소리할 걸 아니까 전화를 하면 피한다. 뭐 하라고 하면 안 들리는 척 한다. 그런게 약이 오른다”라며 7살 딸이 친구 같아 좋으면서도 말을 안 들어 힘들다고 밝혔다.

박진희는 “요즘 아이들은 너무 풍족하고, 특히 나는 배우니까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누구의 아이로 명명될 수 있지 않나. 특별하다는 생각을 충분히 가질 수 있으니까 오히려 뭔가를 덜어줬을 때 아이가 채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를 생각한다. 그런데도 보면 많이 챙겨준다”라고 말했다. .

박하선은 “요즘은 애랑 싸우다 보면 제가 애 같다. 제가 장난을 심하게 친다. 엄마를 좀 어이없어 할 때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정윤은 “나는 아이가 말 안 듣고 잠 안 자려고 하면 ‘내가 네 엄마로 보이니?’라고 한다”라며 재능을 낭비한 연기력으로 상황을 재연했다.

다음날 이들은 떡메치기 체험과 암벽 등반 체험에 도전했다. 박하선은 20대 때 우울증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을 했고, 이를 떨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우울증의 원인에 대해 묻자 박하선은 “이상하게 호르몬도 나오는 것 같고, 너무 예민한 일을 하고 감정을 쓰니까 성격도 예민해진 것 같다. 저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20대 연예인, 배우들 중에 말도 못하고 우울증 있는 사람이 진짜 많지 않나. 그 사람들 보면 다 안아주고 싶다”라고 했다.

박진희는 “실제로도 나한테 나쁜 일이 생기면, 당연히 시어머니, 친정엄마, 남편도 너무 잘 키워주겠지만 ‘정윤이가 데려가서 키워줄 것 같다’라는 생각도 한다. 얘도 마찬가지다”라고 답했다.

최정윤 역시 “나도 부탁했다. 나 잘못되면 우리 딸 끝까지 키워달라고”라고 말했고, 박하선은 두 사람의 우정에 울컥해 눈시울을 붉혔다. 박하선이 “나는 맡길 데가 없다”라고 말하자 신애라는 “나한테 맡겨라”고 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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