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첫 음악 예능 '테이크원' 10월 14일 공개
악뮤, 비행기 동원한 '거대 스케일'
PD "미친 프로젝트"
"청와대 보존 신경썼다"
'표절 논란' 유희열 편도 방영 계획
[종합] '표절 논란' 유희열→'청와대 공연' 비…미친 프로젝트 '테이크원'
넷플릭스가 자체 음악 예능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아티스트들이 만들고 싶은 생애 단 한번의 무대'라는 콘셉트의 '테이크 원'이다. 악뮤는 비행기까지 동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표절 논란'이 있었던 유희열도 등장한다. 비는 청와대를 공연 장소로 정했는데, 최근 한혜진이 '청와대 화보'로 비판받은 바 있어 비의 청와대 공연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어떨지 제작진도 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넷플릭스 음악 예능 '테이크 원'의 제작발표회가 13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 그룹 악뮤와 김학민 PD가 참석했다.

'테이크 원'은 아티스트들이 '생애 가장 의미 있는 단 한 번의 무대'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 음악 쇼. '싱어게인',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3' 등 음악 예능 연출을 맡았던 김학민 PD가 선보이는 '테이크 원'은 넷플릭스 코리아 최초의 뮤직 프로젝트다.

김 PD는 "레전드라고 불리는 가수들을 모셔놓고 공연하지 않나. 어떤 무대를 보여주면 좋을까 생각을 많이하는데 역으로 생각해봤다. 그런 가수들에게 당신이 죽기 전에 딱 한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면 어떤 무대를 보여주고 싶냐는 것이다. 우리는 공연이 끝나면 무대를 부순다. 과격하다. 미친 프로젝트였다. 그들은 어떤 노래를 부를까, 관객들은 어떻게 볼까 상상에서 출발했다"고 기획 계기를 밝혔다.

넷플릭스 첫 음악 예능을 하게 된 계기로 김 PD는 "넷플릭스에서 다양한 예능, 드라마를 했는데 음악적으로는 도전해본 적이 없었다. 넷플릭스 크리에이티브팀도 저도 그 부분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또한 "거기에 걸맞도록 회의와 기록 단계에서 아이디어 논의가 많았다. 다행히 어느 정도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종합] '표절 논란' 유희열→'청와대 공연' 비…미친 프로젝트 '테이크원'
섭외 연락을 받고 악뮤 이찬혁은 "저는 의심부터 했다. 제안이 몇 번 들어왔었는데 까보면 제 처음 생각과는 달리 타협이 있어야 했다. 저는 처음에 무조건 하겠다고 하지 않고 회의했다. 제가 원하는 걸 가감없이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친 프로젝트라고 했는데 정말 미친 프로젝트였고 저를 미치게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악뮤 이수현은 "오빠(이찬혁)과 달리 저는 한 번에 하겠다고 했다. 넷플릭스 음악 콘텐츠를 한국 콘텐츠로? 당연히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테이크 원'에는 조수미, 임재범, 유희열, 박정현, 비(정지훈), 악뮤, 마마무 등 다양한 장르의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김 PD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아티스트들이 떠올랐다. 그런 아티스트들을 카테고리화해서 연락드리면 어떨까 했다. 클래식, 퍼포먼스, 싱어송라이터 등이다. 각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갖고 있는 최고의 아티스트에게 연락했다"고 섭외 기준을 밝혔다. 이어 섭외 과정에 대해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를 해야 했고, 섭외 후에도 그랬다.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악뮤 이찬혁은 가장 기대되는 무대로 "조수미 선배님 무대"를 꼽았다. 김 PD가 "이찬혁이 비의 무대를 경계했다"고 말하자 이수현은 깜짝 놀랐다. 라이벌로 생각했냐는 물음에 이찬혁은 "욕심을 많이 냈다고 들었다. 저도 한 욕심 하는지라 밀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테이크원' 스틸 / 사진제공=넷플릭스
'테이크원' 스틸 / 사진제공=넷플릭스
'테이크원' 스틸 / 사진제공=넷플릭스
'테이크원' 스틸 / 사진제공=넷플릭스
'테이크원' 스틸 / 사진제공=넷플릭스
'테이크원' 스틸 / 사진제공=넷플릭스
비는 청와대에서 공연했다. 김 PD는 "청와대는 대한민국의 문화재이지 않나. 비가 그런 문화재를 보여주고 싶어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아티스트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려고 했고, 청와대를 어렵게 섭외했다. 잔디부터 본관까지 손상되지 않게 하느라 어려웠다. 카페트도 새로 깔고 잔디 보호매트도 깔았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잘못하면 모두가 죽는다. 필사즉생의 각오로 만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근 한혜진이 청와대 화보로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받은 일도 있었다. 김 PD는 "그 논란도 우리가 촬영한 뒤에 발생했다"며 선후 관계를 먼저 정리했다. 이어 "청와대를 다루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정수가 '아티스트가 죽기 전에 딱 한 번의 무대를 하고 싶다면'이다. 아티스트가 원하는 걸 정확히 캐치하고 구현하는 게 우리 프로그램의 정수라고 생각했다. 청와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 다음에 안전히 사고 없이 깔끔하게 정리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청와대 보존 문제로 많이 고민하고, 그 고민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종합] '표절 논란' 유희열→'청와대 공연' 비…미친 프로젝트 '테이크원'
악뮤의 공연은 비행기, 스카이다이버, 낙하산, 수백명의 댄서들이 동원된 거대한 스케일로 원테이크 촬영으로 진행됐다. 이는 이찬혁이 원했던 공연 구성. 이찬혁은 "어떤 무대라도 예산을 최대한 끌어서 하고 싶었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이수현은 "저는 아니었다. 어떤 공연을 하고 싶냐고 PD님이 묻길래 '뭘 하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오빠가 '저는 '낙하'를 부르겠습니다' 하더라. 저는 '아, 그래' 했다"며 어리둥절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오빠가 아니었다면 제 인생에서 이렇게 엄청난 퍼포먼스를 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뮤만의 공연 차별점에 대해 김 PD는 "유일하게 관객이 없는 무대였다. 사실상 뮤직비디오 같은 무대였다. 찬혁 씨의 말대로 모든 것이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었다. 보통 뮤직비디오가 하루이틀 정도 원하는 컷이 나올 때까지 찍는데 우리는 8분가량 동안 한 번에 찍어야 해서 챌린지 아닌 챌린지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찬혁이 "두 번째 '다이노소어'는 트로이 목마 콘셉트를 생각했다"고 말하자 김 PD의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수현은 "저는 아니다. 저는 대중들이 가장 사랑했던 곡을 부르고 싶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열창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찬혁은 "바다가 다 마를 때까지라는 마지막 가사가 있는데 바다의 물을 다 빼고 부르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김 PD는 "안 하겠다"고 선언해 웃음을 안겼다.
[종합] '표절 논란' 유희열→'청와대 공연' 비…미친 프로젝트 '테이크원'
이찬혁은 꿈꾸는 무대로 "솔직히 저는 혼자하고 싶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수현도 없이 말이냐고 하자 이찬혁은 "그렇다"고 했다. 이에 이수현이 "그럼 나는 오빠 공연의 관객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찬혁이 "그건 제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무대가 아니다"고 하자 이수현은 "옆에서 그냥 보겠다"며 '현실 남매'다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연 준비 과정 영상에 이찬혁은 '나만 항상 진심이었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찬혁은 "저는 하고 싶은 게 많고 파격적인 걸 좋아한다. 제가 말했을 때 다들 웃어넘기면서 '자식, 농담도 잘하네' 그런 경우가 많았다. 안색이 어두워졌다는 건 그걸 진심으로 받아들였다는 건데, 이번엔 제작진의 안색이 어두웠다. 그 다음 미팅 때 비행기 착륙장을 알아봤다고 했을 때 이게 실현되지 않았더라도 너무 감사했다. 성공 여부를 떠나 실현됐다는 게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테이크원'에는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유희열도 출연한다. 김 PD는 "촬영이 끝난 게 3월이었다. 모든 촬영이 끝나고 그런 이슈가 터졌다. 그 이슈가 터진 이후에 유희열이 등장하고 촬영한 내용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겠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수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출연하고 촬영한다. 많은 이해당사자들이 얽혀있는 프로젝트라 하나의 이슈로 내리고 하는 선택의 제약은 있다. 넷플릭스도 그런 선택은 지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 '표절 논란' 유희열→'청와대 공연' 비…미친 프로젝트 '테이크원'
배우 이정재, 작사가 김이나, 가수 윤도현 등은 출연 가수들을 도와주기 위해 나섰다. 김 PD는 "이정재의 경우 '오징어게임' 이후 바쁜 스케줄이라 우리도 안 될 거라 생각했는데, 조수미 선생님에 대한 존경의 마음으로 흔쾌히 촬영에 응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김이나 씨는 '슈가맨' 등을 같이 했던 인연으로 제가 '다음 프로그램하면 나와주세요' 했는데, 뭔지도 모르고 출연 요청에 응해줬다. 윤도현도 임재범에 대한 의리도 흔쾌히 응했다. 박정현 씨는 코로나로 인해 미국에 있는 부모님을 4~5년간 못 봤다. 일생에 한 번뿐인 공연이라면 부모님을 모시고 싶다고 해서 모시게 됐다"고 전했다.

이수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뮤지션뿐만 아니라 감독, 연출가로서 오빠의 능력을 엿볼 수 있을 거다. 저도 함께 음악 작업을 하면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말이 되는 소리였구나' 깨닫게 해준 프로그램이었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또한 "요즘 한국 콘텐츠, K팝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데, 넷플릭스에서 처음으로 음악 예능이 나왔고 영광스럽게 우리가 나온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부탁했다.

'테이크 원'은 오는 14일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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