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1박 2일' 방송 캡처
사진=KBS2 '1박 2일' 방송 캡처


김종민이 뜻밖의 탐정급 추리력으로 일요일 저녁을 들썩이게 했다.

지난 9일 저녁 6시 30분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 '스스로 찾아가는 추(秋)리 여행' 특집에서는 추리력 풀가동한 '1박 추리단'의 좌충우돌 여정이 그려지며 시청률 9.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방송 말미 여유 시간을 남기고 목적지에 도착한 멤버들이 주식의 하락장에 동병상련을 느끼며 부자 나무 앞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3.8%(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 또한 3.5%(수도권 가구 기준)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멤버들은 새벽 네시 한산한 서울역에서 진행되는 오프닝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열차를 타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연행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이들은 열차에 탑승해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시즌 4' 첫 기차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던 중 은밀하게 움직이던 제작진이 돌연 열차에서 하차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습 낙오를 당한 김종민은 당황하는 것도 잠시, "혼자 내리려고 그랬어"라고 뻔뻔하게 탈주를 도모하기도. '초딘' 또한 제작진이 남기고 간 차 키와 미션지에도 아랑곳 않고 "진주 냉면이나 먹으러 가자"라는 일탈 계획을 꾸려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오후 1시까지 추리력을 발동해 최종 목적지로 찾아오라는 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진주역에서 찾아낸 차에 탑승한 멤버들은 미션카드에 적힌 장소인 진주 냉면 맛집으로 향했다. 이들은 물냉면과 비빔냉면 중 한 메뉴를 고르라는 직원의 뜻밖의 질문에 물냉면으로 메뉴를 통일하는 전략을 선보이기도. 만족스러운 진주 냉면 먹방 이후, 각각의 그릇 바닥에 쓰인 문자를 발견한 멤버들은 '빛, 물, 루, 나, 쉼'이라는 문자를 조합해 다음 목적지인 물빛 나루 쉼터를 유추하는 데 성공했다.

물빛 나루 쉼터에서 유람선 김시민 호에 탑승한 다섯 남자는 '두 번째 다리 밑 반짝이는 물체의 의미와 관련된 장소로 가라'는 미스터리한 지령을 받고 골머리를 앓았다. 해당 물체의 정체를 알지 못해 혼란이 가중되던 중 김종민은 "진주가 빛나잖아"라는 그럴싸한 설득으로 멈춰 있던 멤버들을 움직이게 하기도. 무작정 국립진주 박물관으로 향한 이들은 한 직원으로부터 그것이 논개의 쌍가락지라는 뜻밖의 결정적 힌트를 얻었다. 이에 논개 사당 옆 촉석루로 향한 멤버들은 드넓은 규모의 누각에 우왕좌왕했지만, 홀로 촉을 발동한 김종민이 미션과 관련된 장소 의암으로 내달려 다음 힌트를 발견해 모두의 히어로에 등극했다.

힌트로 연규진, 연정훈 부자의 사진을 얻은 뒤, 다섯 남자는 서로의 발목을 줄줄이 잡고 누워 1분 안에 열 번 전신을 오므렸다 펴야 하는 단체 미션을 받았다. 부정확한 자세로 한차례 실패를 맞이하고 재도전에 나선 멤버들은 횟수를 세는 것마저 잊은 채 임무에 열중하며 미션에 성공했다. 보상으로 소나무 사진이 주어지자, 김종민은 힌트를 조합해 '부자 소나무'가 있는 지수 초등학교를 유추해내며 '명탐정 종민'의 위력을 제대로 입증했다.

그러나 '1박 추리단'은 굳게 닫힌 학교의 정문을 보고 또다시 멘붕에 빠졌다. 이때 딘딘은 부자 소나무를 보기 위해서는 이들이 찾아온 현 지수 초등학교가 아닌 옛 지수초등학교로 가야 한다는 단서를 인터넷에서 발견해 모두를 안도하게 했다. 미션 시간을 넉넉히 남기고 여유롭게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다섯 남자는 부자의 기운이 가득한 부자 소나무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휴식을 즐겼다.

이렇듯 '1박 2일'은 예상을 뛰어넘는 다섯 남자의 치열한 두뇌 싸움으로 안방극장에 알찬 재미를 전했다. 과연 다음 주에는 어떠한 쫄깃한 추리 여행기가 이어질지 더욱 궁금해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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