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싱포골드' 방송 화면.
사진=SBS '싱포골드' 방송 화면.
배우 한가인이 눈물을 흘렸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싱포골드'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1라운드 지역 배틀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등장한 조아콰이어는 무대를 잃은 엄마들이 모인 팀으로, 도합 35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다. 한 팀원은 "엄마들이 노래하고 싶은데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선생님을 모셔서 놀이방을 운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조아콰이어는 산울림의 '회상'을 재해석한 무대를 꾸몄따. 박진영은 "한 명씩 나와서 노래했으면 우리를 이렇게 쓰러뜨리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 진짜 합창이다"고 감탄했다.

한가인은 무대를 본 뒤 눈물을 훔쳤다. 그러면서 "뭐라고 말을 못 하겠다. 아이를 낳고 엄마로 살아오면서 한 번도 제 본명 김현주라는 사람으로 서 있었던 적 없다. 제이 엄마, 재우 엄마 전화할 때도 제이 엄마라고 했었는데 오늘 무대에서 이름을 달고 서서 노래하는 모습이 그냥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진영 역시 "지역 예선하면서 처음으로 눈물 났다"고 극찬했다.
사진=SBS '싱포골드' 방송 화면.
사진=SBS '싱포골드' 방송 화면.
대일외고 동문합창단 바르카롤레는 방탄소년단(BTS) '버터' 무대를 재해석했다. 박진영은 "춤이 아쉽다. 그런데 오디오가 너무 좋아서 계속 소름이 끼친다. 하체를 쓰면서 음정이 맞는 게 신기해서 계속 쳐다봤다"고 평가했다.

리아킴은 "춤이 아쉽지만 노래 분위기랑 잘 맞는 표정, 음악보다 앞서나가지 않는 표정이 좋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무대를 잃은 공연예술가들이 모인 라온제나 팀의 무대를 본 리아킴은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게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안정된 춤과 노래라고 생각하는데 절정 포인트가 없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박진영 역시 "마음이 춤으로 전달해야 하는데 그걸 표현하는 춤이 없었던 느낌"이라고 공감했다.

전통 민요로 봉사활동을 하는 10대들로 구성된 떼루아유스콰이어 팀도 등장했다. 한가인은 "미리 지원서를 보고 가장 기대했던 팀"이라고 소개했다. 떼루아유스콰이어는 구전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로 무대를 꾸몄다. 리아킴은 "평가할 만한 퍼포먼스라기 보다 하나의 작품으로 봤다"며 울컥했다. 한가인은 "여기 온도가 2~3도 내려간 줄 알았다. 계속 소름 끼쳤다"고 극찬했다.

박진영은 "이분들은 아마추어가 아니다. 음정, 박자 이런 건 언급할 필요가 없다. 이분들은 호흡이 맞다. 속도가 아니라 감정이 맞다"며 "마지막에 '우리 밭에 앉지 마라'를 몇 번이나 반복하는데 지겹지 않았다. 절절함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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