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진검승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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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가 비행기 안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진검승부'에서는 진정(도경수 역)이 음성 변조해 비행기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진정은 불량품 처리실이라 불리는 민원 봉사실로 좌천 발령을 받게 됐다. 그는 쓰레기들이 쌓인 집하장 옆에 자리한 민원 봉사실을 보고 경악하기도. 슬리퍼에 낡은 러닝셔츠, 목에는 수건을 건 추레한 모습의 박재경(김상호 역)으로부터 이곳으로 발령받았던 사람들은 모두 그만뒀다는 얘기를 듣고 불길함을 느꼈다.
/사진=KBS2 '진검승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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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불륜 뒷조사, 도망친 개 잡기 등 잡다한 민원들을 처리했다. 끝내 검사인 자신이 동네 파출소에서도 담당하지 않는 일들을 하고 있다는 걸 자각한 뒤 분노와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나 박재경은 "여기는 정년 끝날 때까지 이런 민원을 처리하는데"라며 "싫으면 사표 쓰던가"라고 말했다.

진정은 자신을 쫓아 인사이동을 자원한 이철기와 함께 서초동 박예영 살인사건을 은밀히 조사해나갔다. 그러던 중 불법 택시 단속에서 붙잡은 기사로부터 우연히 박예영과 관련된 인물인 유진철(신승환 역)에 대해 포착했다. 진정은 유진철을 조사하기 위해 진정 패밀리인 해커 고중도(이시언 역)와 조직에서 은퇴한 백은지(주보영 역)를 불러 모았다.

고중도와 백은지는 변장을 한 채 유진철의 사무실에 침투했다. 고중도는 유진철 컴퓨터 자료에서 서초동 박예영이라는 폴더를 찾아냈다. 진정은 해당 폴더에서 차장검사 이장원(최광일 역)과 박예영이 함께 찍혀있는 사진을 확인한 뒤 얼어붙었다.

진정이 이장원과 박예영의 관계에 대해 털어놓으라고 유진철을 취조하던 순간, 수사관들이 들이닥쳤다. 특수폭행으로 진정이 고소당했다며 압수수색영장을 건넸다. 이 틈을 타 유진철은 빠져나갔다. 진정이 검찰청 취조실에 꼼짝없이 잡혀있던 사이, 신아라(이세희 역)는 비밀리에 이장원에 대한 수사를 지시한 부장검사 김태호(김태우 역)의 뺨을 때리는 이장원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이에 이장원과 유진철이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확신했다. 신아라는 검찰청 취조실에 있는 진정에게 "이장원 차장 같이 잡자"며 공조를 제안했다.
/사진=KBS2 '진검승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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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이장원의 지시에 따라 오도환(하준 역)은 유진철을 중국으로 보내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진정과 신아라, 이철기는 유진철이 탄 비행기를 막으려다가 실패했다. 진정은 "까짓거, 미친 짓 한번 해보자"라면서 코를 막아 목소리를 변조해 비행기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신고했다. 결국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하면서 출국장으로 나오던 유진철을 격투 끝에 붙잡았다. 그러나 거짓 전화로 인해 진정이 보안에 붙잡혀 송환대기실에 구금되면서 유진철은 또다시 자취를 감췄다.

다음날 이장원의 중앙지검 검사장 취임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장원이 자리를 가득 메운 검사들, 기자들 앞에서 취임사를 쏟아냈다. 이때 연단 아래에 숨어있던 진정이 갑자기 튀어나왔다. 진정은 마이크 앞에 선 채 "우리 검찰이 생각보다 훨씬 더 썩어빠진 조직이란 걸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말했다.

진정은 오도환이 막는데도 불구하고 이장원을 향해 걸어갔다. 그는 "이장원 씨, 당신을 서초동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긴급 체포합니다. 당신 이제 끝났어"라고 말한 뒤 웃었다.
/사진=KBS2 '진검승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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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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