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NA ‘얼어죽을 연애따위’캡처)
(사진= ENA ‘얼어죽을 연애따위’캡처)

‘얼어죽을 연애따위’ 배우 박연우가 밉상캐릭터를 완벽 소화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ENA 새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20년 절친 여름(이다희)과 재훈(최시원)이 뜻하지 않게 연애 리얼리티 쇼 PD와 출연자로 만나, 뜻밖의 연애 감정을 느끼게 되는 현실 생존 로맨스 작품이다.

극 중 박연우는 연애 리얼리티 쇼 ‘사랑의 왕국’에 출연하는 훈남 셰프 ‘존장’ 역을 맡았다. 존장은 훈훈한 비주얼과 남다른 요리 실력으로 유명세를 얻은 스타 쉐프이자 티비 프로그램 고정 출연에 구독자 56만의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 중인 셀럽이다. 번듯한 겉모습과는 달리 제 잘난 맛에 사는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진 탓에 얄미운 언행을 일삼기도 하지만 어쩐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이날 방송에서 존장은 썸을 타던 여름과의 만남을 정리하던 중 분노를 유발하는 얄미운 언행들로 시청자들을 과몰입하게 했다. 진지한 상황임에도 “케미스트리가 없어. 케미스트리.”하며 힘껏 굴린 영어 발음으로 여름을 소위 ‘킹 받게’ 만들었고, 고정 출연 중인 ‘라면 쉐프’ 촬영장에서는 매니저에게 뒷담화를 하며 여름의 자존심을 팍 구겨 놓았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에는 여름의 기를 세워주고자 달려온 재훈의 위협에 일순간 쫄보 모드로 돌변, 순순히 시키는 대로 하면서도 허세를 잃지 않는 허당 면모로 웃음을 선사했다. 차진 영어 발음과 과장된 제스처로 존장 그 자체로 분한 박연우는 얄미움을 극대화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동시에,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로 여심을 흔드는 셀럽 존장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소화해 몰입도를 높이며 극에 재미를 끌어올렸다.

이처럼 박연우는 첫 등장부터 분노를 유발하는 발언들을 제대로 살리며 제 잘난 맛에 사는 스타 쉐프 ‘존장’을 완벽하게 소화,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능글맞은 태도와 말투, 진지한 순간에도 한없이 가벼운 행동까지 능청스럽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존장’의 매력을 실감 나게 그려내 존재감을 드러낸 것. 요즘 대세로 떠오른 눈길 가는 밉상 캐릭터의 계보를 잇는 박연우, 극 중 자극적인 소재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사랑의 왕국 시즌2’에 출연이 예고된 가운데 자유로운 연애관을 가진 존장의 이야기를 그가 어떻게 풀어나갈지 앞으로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新밉상 캐릭터’로 화제를 모은 박연우가 출연하는 ENA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매주 수,목 밤 9시 방송된다.


황은철 텐아시아 기자 edrt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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