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삼남매가 용감하게' 방송 화면.
사진=KBS '삼남매가 용감하게' 방송 화면.


임주환이 이하나가 옷 벗는 것을 도와주다가 머리채를 잡혔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3회에서 오랜만에 재회한 이상준(임주환 분)과 김태주(이하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태주는 전 연인인 톱스타 이상준이 과거 자신과의 비밀연애가 발각돼 스캔들이 터진 과거 여행 사진을 사진집에 싣자 분노해 사인회를 찾아갔다가 스토커의 공격을 당하는 이상준을 구했다. 이상준은 김태주와 재회에 반색하며 “결혼했니?”라고 질문했지만, 김태주는 이상준의 뺨을 때리고 자리를 떴다.

과거 열애설이 났을 당시 가족의 기둥처럼 여겨진 장남 이상준은 열애설 때문에 이미지가 떨어지는 건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어머니 장세란(장미희 분)과 동생 이상민(문예원 분)은 상준에게 헤어지라고 난리를 쳤고, 매니저 또한 마찬가지였다. 상준은 헤어질 마음이 없었으나 태주의 부친인 김행복(송승환 분)의 부탁에 울면서 이별을 받아들였다.

김태주의 냉랭한 태도에도 이상준은 김태주 동생 김건우(이유진 분)를 통해 부친 식당에서 기다리겠다는 음성을 남겼다. 이상준은 “자정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고, 김태주는 운동을 하다가 식당으로 향했다.

이상준은 “이야기하고 싶었다. 네 이야기도 궁금했다. 삼촌은 만났냐. 친아버지 동생 말이다”며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물었다. 김태주는 “공개 파혼녀 돼서 소개팅 할 때마다 썸 좀 타보려고 할 때마다 이상준은 어떠냐고 물어본다. 널 원망하는 것도 웃기다. 너 같은 애와 사랑에 빠졌던 내 잘못이다”고 화를 냈다.
사진=KBS '삼남매가 용감하게' 방송 화면.
사진=KBS '삼남매가 용감하게' 방송 화면.
그러나 이상준은 “사랑에 빠졌던 것 맞지 우리?”라고 했고, 김태주는 “그 시간들을 다 토해버리고 싶다”며 “넌 요즘 찾는 데가 없니? 코빼기도 안 보이더라. 머리숱도 줄었다”고 시비를 걸었다. 이상준은 “내가 까다롭게 골라서 그렇지. 대본 막 들어온다”며 “오해다. 생생하다. 빽빽하다. 네가 뺨 때리기 전까지 얼굴에 잔주름도 없었다”고 강하게 나갔다.

김태주는 운동하다 흘린 땀 때문에 젖은 옷에 기침을 했고, 이상준은 “감기 걸리겠다. 벗어라. 내 옷 입어라”고 했다. 김태주는 옷을 벗으려다 지퍼가 고장 나 난감해 했고 이상준이 김태주가 옷 벗는 것을 도왔다. 마침 식당을 다시 찾은 김행복, 유정숙(이경진 분) 부부가 그 모습을 보고 오해했다.

유정숙은 “이런 죽일 놈. 너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냐”며 이상준의 머리채를 잡았고, 이상준은 “놓고 말하세요. 탈모 오고 있어요 어머님. 오해세요. 감기 걸릴까봐 도와준 겁니다”라고 실토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주는 이상준을 급히 돌려보내려 했고, 이상준이 전화번호를 묻자 “연락하고 싶지 않다. 너 때문에 내 인생 한 부분이 썩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상준은 “나는 너 사랑했다. 13살 때도 24살 때도. 보상받을 방법 떠오르면 연락해라. 최선을 다할게”라고 고백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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