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라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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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희라가 최수종과의 비밀연애 시절 신애라 조력자였음을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787회에는 스페셜 MC로 도경완이 함께한 가운데 ‘투머치 그 잡채’ 특집으로 하희라, 임호, 김영철, 정겨운이 출연했다.

이날 하희라는 14년 만에 연극 ‘러브레터’에 도전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하희라와 연극에서 같이 호흡을 맞추는 임호는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최수종, 하희라 부부의 실체를 폭로했다. 그는 “최수종과 드라마를 같이 했는데 촬영장에서 매번 하희라에게 문자를 하고 사랑한다며 전화통화를 한다. 반면 하희라는 문자조차 주고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도경완은 "저희 부부를 보는 것 같다, 나만 애가 닳는다"고 공감하며 "문자 좀 하고 그러라"고 최수종을 대변했다. 이에 하희라는 "나도 많이 바뀌고 있다"며 "내가 연극에서 하는 캐릭터가 애교가 많고 감성적인 여자다. 그래서 '내 사랑'이라고 하니까 '그거 나한테 하는 것 아니지 않냐. (연극 상대 배우인) 임호한테 하는 것 아니냐'라고 싫어하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희라, 최수종 부부는 올해 결혼 29주년을 맞았다. 두 사람은 작년에 28주년 기념 리마인드 웨딩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하희라는 "진짜 하기 싶었다"며 "몸무게가 늘어 (드레스를) 입으면 안 예쁠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리마인드 웨딩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었다. 하희라는 "보정기술도 발달하고 메이크업, 헤어도 좋아지다 보니 사진이 너무 잘 나왔다"며 "촬영하는 내내 최수종도 '거보라. 내 말 들으면 이렇게 결과가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사진=MBC '라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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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희라, 최수종 부부는 결혼식도 '투 머치' 그 자체였다. 하희라는 "내가 25살에 결혼을 했다. 다들 벌써 결혼하면 어떡하냐고 했다. 그 또래 중 제일 빨리했다. 그때만 해도 비공개 결혼식이 없어 주례 선생님 뒤로 기자분들이 올라와 있었고, 김희애 언니가 축시를 해주고 내 또래 배우들도 다 왔다. 동네 사람들까지 구경을 왔다. 진짜 손님들이 식사를 못 하고 가실 정도"라고 회상했다.

하희라는 결혼 전 비밀 연애 시절도, 신애라가 숨은 조력자였다고 고백하기도. 하희라는 신애라와 최수종이 '젊음의 행진' MC를 같이 보고 드라마, 영화도 같이 해 친한 사이였다며 "대학 졸업하고 연애 모드로 들어갈 때 신애라 언니와 '사랑에 뭐길래'를 했다. (최수종은) MC를 볼 때인데 녹화일이 같았다. (최수종이) 대기실에 와 나를 부르는 게 '신애라 씨 저랑 커피 한잔 하시죠' 라고 했다. 신애라는 우리의 연애 사실을 알고 있어서 '희라야 너도 같이 가자'고 해서 방송국 복도에서 셋이 얘기하고 그랬다"고 추억했다.

하희라가 최근 대세 배우 박은빈과 평행이론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역배우 출신의 하희라와 박은빈은 혜경궁 홍씨부터 왕후 역할을 맡았던 이력부터 연극영화과 출신이 아닌 점까지 같다고. 하희라는 동국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으로, 연기자가 안 되고 선생님이 될 수도 있었냐는 질문에 "그렇다. 자격증이 있고 교생 실습도 나갔었다"며 "앞으로도 (교직 생활) 계획이 좀 있다. 내년부터 대학교에서"라며 현재 대학교수 임용을 준비 중임을 전했다.

하희라는 슬하의 두 자녀에 대해서도 말했다. 자녀들이 부모를 닮은 부분이 있냐고 묻자 하희라는 "큰 아이(아들)은 챙겨주는 거. 군대에서 늘 일주일마다 손편지를 쓴다. 휴가를 나오면 설거지를 다 하겠다고 하더라. 내가 그림을 취미로 좋아하는데, 딸이 내가 보기에 그림을 잘 그린다. 그걸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사업자를 내고 용돈을 벌고 있다. 사진을 보내주면 그림화 시키는 일을 한다"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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