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사진=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 방송 화면 캡처
김현숙 /사진=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현숙이 과거 아버지에게 받았던 공포에 관해 언급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에는 '내 명의로 사업한 남편 때문에 사기죄로 고소당했어요'라는 제목과 함께 하나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 등장한 한 사연자는 남편의 심한 의심과 폭력적인 성향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사연을 들은 김현숙은 "남편의 의심, 폭력 성향이 계속 지속됐었나요?"라고 물었다.

김현숙은 사연자의 이야기를 들은 뒤 "제가 아이들 입장이 많이 이해된다"고 밝혔다. 이어 "참고하시라고 말하고 싶은데 옛날 엄마들 다 그러지 않았나. '아이들 때문에'라면서 옛날 엄마들은 이혼이 흠이 되고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 봐 그랬다"고 덧붙였다.
김현숙 /사진=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 방송 화면 캡처
김현숙 /사진=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 방송 화면 캡처
김현숙은 "하루는 제가 편지를 썼다. 어버이날에 '아빠 이제는 외박하지 말고 엄마랑 그만 싸우시고 사이좋게 지내시면 제가 기쁠 것 같아요'라고 썼다"고 밝혔다.

또한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출근 전 아침 7시경에 (가족들이) 일어나기 전에 저를 무릎을 꿇리고 '어디 시건방지게 아빠한테 이따위 편지를 쓰냐?'고 하시면서 '오늘 퇴근 후에 보자'는 말을 남기고 가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12~13시간이 정말 13년 같았다. 그 공포가. 종일 공황 장애처럼 심장이 계속 뛰고 열 몇시간의 공포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김현숙은 "(사연자와 제 상황이) 똑같은 상황은 아니겠지만, 아까도 (사연자의) 아이들이 이 정도 공포를 느끼고 무언가를 촬영하려고 했던 행동은 공포와 불안이 기본 이상이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김현숙 /사진=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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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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