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바랜 '쓰레기'·에미상, '이승기♥이세영'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져[TEN피플]


2014년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쓰레기 캐릭터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끈 배우 정우, 아시아 최초 美 에미상 게스트상을 받은 이유미가 뭉쳤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과거 좋은 작품을 만난데다 준수한 연기력까지 뒷받침되어 이번 tvN '멘탈코치 제갈길'도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멘탈코치 제갈길’은 멘탈코치가 돼 돌아온 전 국가대표가 선수들을 치유하며 불의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은 멘탈케어 스포츠 활극이다. ‘응답하라 1994’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정우와 미국 에미상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수상한 이유미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름값 바랜 '쓰레기'·에미상, '이승기♥이세영'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져[TEN피플]
정우는 영구 제명된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의 똘끼 충만한 선수촌 멘탈코치 ‘제갈길’ 역을 맡았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전 세계에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은 이유미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재기를 노리는 전 세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차가을’ 역을 맡았다.

특히 이유미는 촬영 3달 전부터 쇼트트랙 관련 수업과 훈련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를 위해 발가락 통증을 견딘 것은 물론,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쇼트트랙 연습에 매진했다고.
이름값 바랜 '쓰레기'·에미상, '이승기♥이세영'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져[TEN피플]
이유미의 피와 땀이 들어간 노력에도 시청률은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12일 첫방송에서 평균 시청률 1.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이후 2%대로 올라가더니 다시 1%대로 하락했다. 그야말로 왔다갔다 롤러코스터급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즉 이 작품을 꾸준히 시청하는 마니아층도 탄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완전한 스포츠 드라마라고 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필승 카드로 불리는 멜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도 아닌 애매한 선상에 놓여있다. 연출을 맡은 손정현 PD는 '멘탈코치 제갈길'이 스포츠, 청춘, 액션, 힐링, 멜로가 모두 버무려져 있다고 설명했으나 스토리도 시청률도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됐다.
이름값 바랜 '쓰레기'·에미상, '이승기♥이세영'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져[TEN피플]
첫방부터 시합도중 부상을 당하고 판정비리 시위로 인해 빚을 지게 되는 내용. 이로인해 주인공의 인생이 뒤바뀌고 결국 멘탈코치로 거듭났으나 자신이 맡은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차별과 비리로 얼룩진 스포츠계와 뜨거운 경기장면을 동시에 보여주며 오히려 극의 방향을 애매모호하고도 진부하게 만들었다.

반면 경쟁작 KBS2 '법대로 사랑하라'는 3주 연속 월화극 왕좌를 수성, 월화극의 절대 강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2,5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노승아 작가의 웹소설 원작을 드라마화한 '법대로 사랑하라'는 1회부터 7.1%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름값 바랜 '쓰레기'·에미상, '이승기♥이세영'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져[TEN피플]
이승기와 이세영, 정우와 이유미. '멘탈코치 제갈길' 주연들도 '법대로 사랑하라' 팀에 비해 스타성과 화제성에서 뒤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뒤집을 수 있었던 건 결국 작품성이었다.

'오징어게임'과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에미상까지 수상했던 이유미였지만 첫 주연작 앞에선 웃지 못했다. '응사' 쓰레기 역 이후 아직까지 새로운 캐릭터를 구축하지 못한 정우도 마찬가지. 더 이상 이름값만으로 드라마의 흥행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증명되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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