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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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보증수표’ 수식어가 이번에도 먹힐까? 배우 정려원이 돌아왔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에서 에이스 변호사로 화려한 귀환을 알린 정려원은 ‘믿고 보는 정려원’의 저력을 과시하며 올 가을 또 한 번 ‘법정 드라마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등 글로벌 동시 방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작품에서 정려원은 독종 변호사부터 인간미 있는 모습까지 양면성을 지닌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첫 회부터 대형 로펌 장산의 대표 얼굴이었던 노착희가 한 순간에 국선전담변호사로 전향하게 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방송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빠른 상황 판단력과 비상한 두뇌 회전을 자랑하는 에이스 변호사의 카리스마부터 760시간 동안 일만 하는 악착 같은 모습, 그리고 승소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면모까지. 정려원은 노착희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면면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극을 쫄깃하게 이끌어 나갔다.


지난(21일) 방송에서는 강성제약의 피임약 부작용 소송을 둘러싸고, 강성제약 측 변호사 노착희와 피해자 측 변호사 좌시백(이규형 분)의 법정 공방이 펼쳐졌다. 그런 가운데, 노착희는 자신에게 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던 친구가 강성제약 피임약 부작용의 피해자이자, 그로 인해 남편을 찔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피해자의 의견을 묵살하고 이들을 희생시켜 재판을 유리하게 이끌려던 강성제약과 장산 몰래 친구를 도와주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그가 변호사 해임을 각오하면서까지 도움을 준 것으로, 계산적이기만 할 것 같던 노착희가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깊은 울림을 안겨줬다. 더불어 노착희의 반전 의리는 정려원의 열연과 더해져 보는 이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이처럼 정려원은 폭넓은 연기력으로 캐릭터가 지닌 다채로운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그는 이규형(좌시백 역)과 마주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등 앙숙 케미로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장산의 대표 장기도(정진영 분)와의 묵직한 감정선의 대립은 물론 그의 아내인 오하란(김혜은 분)과도 냉랭한 기류를 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국선전담변호사가 되어서도 기죽지 않고 다시 성공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노착희로 완벽하게 녹아 들며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만큼, 앞으로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승소율 92%’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와 ‘승소율 3%’ 꽂히면 물불 안 가리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이 함께 맞닥뜨린 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으로 매주 수요일 4시 디즈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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