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 옥자연./사진제공=청춘엔터테인먼트
'빅마우스' 옥자연./사진제공=청춘엔터테인먼트
배우 옥자연이 '정신병원 감금' 결말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0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옥자연을 만나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 극중 옥자연은 최도하의 아내이자 대학병원 병원장 현주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최고 시청률 13.7%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빅마우스’의 결말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악성림프종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고미호(임윤아 분)의 허망한 죽음과 법의 심판이 아닌 사적 복수로 최도하(김주헌 분)을 죽인 박창호(이종석 분), 회수되지 못한 떡밥들로 인해 용두사미 결말이라는 말이 쏟아졌다.

옥자연 역시 "급한 감이 느껴지기는 했다. 20부작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현주희가 내면적 갈등이 많은 캐릭터인데, 작가님이 후반부에 현주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박창호에게 최도하의 대포폰을 넘겨주고 너무 빠르게 끝나 아쉬웠다. 이들의 비리를 전부 폭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 현주희인데 생각보다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통쾌한 복수를 원했지만 결말은 허무했다. 박창호는 결국 조직의 우두머리가 됐고, 그간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던 공지훈(양경원 분)은 우정일보의 대표가 되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혼한 아내를 죽인 한재호(이유준 분)는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 이에 결국 최종 승리자는 공지훈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상황. 이에 옥자연은 "지분은 제가 더 많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주희의 정신병원 감금 결말에 대해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최도하에 의해 정신병원에 감금된 게 끝이 아니다. 그 이후에 몽타주로 병원을 나와 법원에 출석해서 증언하는 모습이 나온다. 내가 서 교수 논문이 담긴 USB와 함께 NR포럼의 모든 비리들을 폭로했기 때문에 사건이 해결됐다는 게 너무 빨리 흘러가서 잘 모르는 분들도 있더라. 편집된 것이 아니라 대본에서부터 몽타주로 흘러간다고 쓰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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