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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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레드벨벳 조이)이 빗길에 미끄러져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다.


지난 13일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어쩌다 전원일기’ 5회에서는 자신을 돌보지 않는 안자영(박수영 분)에게 화가 난 한지율(추영우 분)이 자신의 마음과는 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자영은 바쁜 사람들 괜히 피해주기 싫다며, 복실이가 산에 낳은 강아지를 홀로 데리러 갔다. 이 소식을 접한 지율은 “동물 구조도 내 일”이라며 스스로 애써 이유를 만들어 산으로 향했다. 그런 그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건 자영의 손등이 긁힌 상처였다. 그런 자영을 보며 지율은 그렇게 희동리를 위해 백날 뛰어다녔는데, 이럴 때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냐고 툴툴대면서 ‘직업의식’을 강조하며 자영의 손등에 ‘빨간약’을 발라줬다.


하지만 지율은 몸이 아파도 여전히 오지랖을 발동시키는 자영을 보며 결국 폭발했다. 자영이 그만 자전거에서 대차게 넘어져 다리를 다친 때였다. 지난밤 논두렁에 빠진 지율의 자전거가 고장 났고, 자영이 ‘희동리 맥가이버’ 실력을 발휘, 급한 대로 자신의 자전거에서 그 부품을 빼서 고쳤다. 그런데 그만 자영이 이를 까맣게 잊고 급히 자전거를 타고 나가려다 벌어진 사고였다.


지율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 한의원에 찾아갔다가, 한쪽 다리에 침을 꽂고도 약재를 썰고 있는 바보 같은 자영을 목격하고 말았다. 원래 목적도 잊고 답답한 마음에 화가 솟구친 지율은 시키지도 않은 자전거 고쳐 놓아서 불편하게 빚진 사람 만들었다고 자영을 내몰더니, “남 돕는 걸로 존재가치 확인하는 것, 건강한 거 아니다”라는 왜곡된 마음까지 불쑥 나오고 말았다.


조금은 가까워졌다고 생각한 지율의 이해할 수 없는 반응에 서운한 자영도 이번에는 참지 않았다. “고맙다, 네 덕이다, 그 소리에 목숨 건다. 그렇게라도 예쁨 받으면 내 살 좀 깎여도 상관없다”고 쏘아붙였다.


자영이 ‘오지라퍼’가 된 이유가 할머니 손에 홀로 자라 희동리가 가족이기 때문인걸 알았지만, 고맙다는 말 대신 화를 낸게 미안했던 지율에게 동네 꼬마 김선동(정시율 분)이 화해의 중재자로 나섰다.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지율을 바꿔준 것.


그 시각, 순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자영이 세차게 쏟아지는 빗길에 미끄러져 교통사고를 당했고, 휴대폰을 통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감지한 지율이 다급히 달려간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자영을 발견했다. 열리지 않는 차 문을 힘껏 두들기며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도 소용없었다. 이에 큰 돌을 들어 차창을 깨려는 지율의 엔딩이 그의 어릴 적 사고와 오버랩됐다.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냇가에 처박힌 교통사고에 그의 과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어쩌다 전원일기’ 6회는 14일 수요일 오후 7시 카카오TV, 오후 9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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