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로 사랑하라' (사진=방송 화면 캡처)
'법대로 사랑하라' (사진=방송 화면 캡처)

‘법대로 사랑하라’ 조한철의 역대급 빌런으로 눈길을 모은다.


KBS 2TV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는 검사 출신 한량 갓물주 김정호(이승기 분)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이세영 분)의 로(LAW)맨스 드라마. 조한철은 극 중 각종 비리의 초상 도한건설 대표이사 이편웅으로 분한다.


어제(6일) 방송된 ‘법대로 사랑하라’ 2회에서는 이편웅(조한철 분)의 포악스러운 아우라가 시선을 압도했다. 화려한 패턴의 로브를 걸치고 젊은 남녀와 소파에 엉겨 붙어 있는 아찔한 모습으로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완성했다. 이편웅은 ‘휘슬블로어’(내부고발자)라는 필명으로 발표된 소설에 분노, 법률고문 황대표(김원해 분)에게 글을 쓴 이의 정체를 추적하도록 지시했다. 소설에는 도한건설과 이편웅의 민낯이 은근하게 묘사돼 있었고, 이는 내부인이 아니면 결코 알 수 없는 사실적인 내용이었던 것. 혼외자라는 이편웅의 콤플렉스를 건드린 것이 바로 이복 조카 김정호였지만 이를 알 리 만무, ‘휘슬블로어’가 누구인지 알아내려는 이편웅의 광기서린 눈빛이 브라운관을 뒤흔들었다.


그런가 하면 앞서 이편웅과 김유리와의 악연의 시작도 그려지기도. 김유리의 아버지가 과거 도한 물류창고 화재 폭발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심지어 억울한 누명까지 뒤집어쓰게 됐다. 이편웅은 업무상과실치사로 재판을 받았지만 증인을 사주해 유리한 판결을 받은 후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한 가족을 망가뜨렸음에도 이들 앞에서 웃음을 터뜨린 이편웅의 만행이 시청자들을 분노케 만들었다.


이렇듯 조한철은 이편웅의 광기를 압도적으로 표출하며 이제껏 보여줘 왔던 악인과는 다른 결의 모습으로 역대급 빌런을 만들어냈다.


매 작품 믿고 보는 배우의 연륜을 보여주고 있는 조한철.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함을 선사한 그가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조한철이 출연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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