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사진=MBN)

‘고딩엄마’ 최어진이 처가 살이 하는 남편 임현기와 갈등을 빚었다.


6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14회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최어진이 스튜디오에 첫 출연했다.


이날 최어진은 ‘금지옥엽’으로 자신을 키운 친정 부모의 반대와 걱정에도, 삼남매를 낳고 남편과 ‘주말 부부’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줘 스튜디오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의 따뜻한 응원을 받았다. 그 결과, 해당 방송분은 시청률 2.6%(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를 기록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먼저 임현기, 최어진 부부의 만남이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졌다. 두 사람은 게임 시 필요한 ‘하트 요청’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알게 된 사이. 그러던 중, 임현기는 친구들과의 내기 때문에 최어진에게 ‘여자친구 대행’을 부탁했고, 이후 직접 만난 뒤 한눈에 반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1년의 교제 뒤 헤어지게 됐고, 최어진의 임신으로 다시 만났다. 결혼을 결심한 임현기는 최어진의 집을 찾아갔으나, 외동딸의 임신에 화가 난 최어진의 부친은 임현기의 뺨을 때리며 격노했다.


사연 후, 스튜디오에 홀로 등장한 최어진은 “부모님에게 출산 허락은 받은 것이냐?”는 박미선의 조심스러운 질문에 “(허락을) 받았다”고 덤덤히 답했다. 하지만 최어진은 “아이를 지우길 바랐던 부모님에게 화가 나서 당시에 임신테스트기 사진을 SNS에 올렸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잠시 후, 삼남매를 낳고 사는 임현기-최어진 부부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현재 ‘처가살이’ 겸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는 임현기는 일터인 경기도 안산에서 새벽까지 근무한 뒤, 처가가 있는 전남 영광으로 밤을 새서 달려왔다. 때 마침, 장인, 장모가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고 이에 임현기는 식탁에 앉아 무거운 침묵 속에서 식사를 했다. 잠시 후, 장인, 장모가 외출한 뒤, 임현기는 식사 뒷정리를 깔끔하게 했으며, 잠자고 있던 아내를 깨워 본격적인 삼남매 육아에 돌입했다.

얼마 뒤, 집으로 돌아온 장모는 사위를 데리고 인근 축사로 향했다. 소 90여 마리를 키우는 장모는 사위에게 소 사료주기 등 축사일 시키면서, “이게 나중에 다 너희 것이 되는 거야”라며 독려했다.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온 임현기는 아내가 외출한 것을 알자, 첫째 딸 목욕시키기에 나섰고 간식까지 챙겨줬다. 하지만 귀가한 최어진은 목욕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남편의 행동과, 딸에게 초콜릿을 너무 많이 준 육아 방식을 지적해 결국 부부싸움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박재연 심리상담가는 “집에서 아무도 임현기에게 ‘수고했어, 고마워’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임현기에게) ‘당신이 여기 있는 걸 모두가 환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어진이) ‘여보, 수고했어’라는 칭찬과 격려를 해준다면, 남편이 날개를 펴며 잘 할 것이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다음날, 임현기는 ‘사위 사랑’이 가득 담긴 장모의 요리에 행복해했다. 그러다 최어진의 부친이 등장하자 무거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최어진의 부친은 식사 중 사위에게 “아이들 생각해서 (안산에서의 일을 접고) 함께 여기서 살면 어떠냐?”라고 물었다. 부모의 이혼 후 힘든 형편 속에서 외롭게 지내온 사위를 생각해, 딸-손주와 함께 곁에 두고 싶어 했던 것.


잠시 후, 최어진의 부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분가를 원하지만, 막내 손주가 더 크고 나서 (분가를) 시키면 어떨까 싶다”며 애틋한 부모의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부친은 “현기를 사위로 인정했다”면서, “장인으로서 (사위를) 믿고 어진이와 손주들을 잘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임현기 역시 “부모님께 더욱 인정받도록 열심히 살겠다.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고딩엄빠2’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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