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감 못 잡는 이이경·박진주에 "이 바닥 호락호락하지 않아" ( '놀면 뭐하니')
배우 이이경, 박진주가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새 멤버로 배우 이이경, 박진주가 첫 등장해 강도 높은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한적한 시골 마을에 등장한 유재석은 “내 이름은 유봉두. 초등학교 선생님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놀면 뭐하니?’의 새로운 이야기 ‘선생 유봉두’가 시작됐다. ‘철부지 서울 공주’ 이미주, ‘해맑은 시골 소년’ 하하, ‘산만한 먹보’ 정준하, ‘만학도’ 신미나(신봉선)가 교실에 모인 가운데 선생 유봉두가 등장했다.

유봉두는 학생들에게 새 친구들의 등장을 알리며 “여러분과 함께 새 학기를 함께 할 친구들이 전학 온다”라고 말했다. 이윽고 전학생 박진주, 이이경이 등장했다. 박진주는 “영어 이름은 펄(Pearl) 박이다. 내 꿈은 배우다”라고 새침하게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이이경은 “나는 운동을 하다 와서 앞으로 몸 쓰는 일은 도맡아 하겠다”라고 친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1교시가 시작된 뒤 유봉두는 “다같이 한 반이 된 기념으로 노래를 불러보자”라고 동요 부르기를 제안했다. 이후 유봉두는 “진주가 노래를 굉장히 잘 한다”라며 독창을 시켰다. 풍금 반주를 맡은 이미주와 ‘주 자매’를 결성한 박진주는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가창력을 뽐내 “교내 합창대회 한번 노려봐도 되겠다”라고 칭찬을 받았다. 반면 신미나는 소울 넘치는 ‘구슬비’를, 하하는 레게 스타일의 ‘따르릉’을 선보여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어 ‘앞으로’에 맞춰 율동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유봉두는 골반을 동반한 웨이브로 표현한 율동으로 학생들의 부담을 높였다. 가장 먼저 학생들 앞에 선 박진주는 억지(?) 미소를 장착한 파격적인 도입부 율동을 만들어내 유봉두의 칭찬을 한몸에 받았다. 이어 이이경은 몸을 사리지 않는 아크로바틱 율동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됐다. 유봉두는 ‘방학 동안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그림 일기로 그리는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이이경은 지난해 시상식에서 조연상을 받은 뒤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야! 너무 오래 걸렸지? 아들 상 받았다”라고 말한 순간을 회상했다. 이이경은 ‘생방송이어서 우리 자기가 많이 당황했다. 이유 모를 눈물이 흘렀다’라고 일기를 읽으며 울컥했고, 신미나는 “울보가 또 들어왔네”라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진주는 최근 WSG워너비로 활동하며 오아시소로 ‘Clink Clink’ 무대에 올랐던 당시를 회상했다. 박진주는 ‘나중에 TV에 나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돼야지’라고 일기에 적어 감동을 자아내는 듯했으나, 이이경이 “어제 박진주와 1시간 넘게 통화를 했다. 이거(‘놀면 뭐하니?’)에 올인 하겠다더라”라고 폭로해 교실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2교시가 시작되자 왈츠 수업부터 체육 수업까지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박진주가 “집에 가고 싶어요”라고 애원하자 유봉두는 “진주 정신 차려. 예능 바닥 그렇게 호락호락한 데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유봉두는 ‘강한 정신력은 지치지 않는 체력’에서 나온다며 아이들을 ‘체조 지옥’에 가두며 예능 텐션을 높였다.

이어 50m 달리기와 혼성 계주 경기가 펼쳐졌다. 50m 달리기에서 여자부 이미주, 박진주는 슬로 모션을 건 듯한 느린 속도로, 남자부 정준하는 가발이 벗겨지며 힘을 잃고(?) 넘어지는 몸개그를 보여줬다. 또 유봉두, 이이경, 이미주, 박진주의 ‘청팀’, ‘옆 반 선생님’ 박창훈 PD, 신봉선, 하하, 정준하의 ‘백팀’은 혼성 계주도 펼쳤다. ‘백팀’이 앞서는 듯했으나, 마지막 주자 유봉두가 박창훈 PD의 하찮은 달리기 실력을 압도하며 역전했다.

마지막으로 심부름엔 나선 학생들. 유봉두는 “뒤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뒤돌아보거나 한눈을 팔면 안 된다”라는 의미심장한 경고를 날렸다. 매점에서 빵을 사 와야 하는 미션을 받은 정준하는 갑자기 달려오는 6학년 형들의 맹렬한 기세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이경, 박진주, 이미주는 보건실로 심부름을 떠나 담력 훈련을 했다. 귀신과 마주한 이미주는 비명을 지르며 미션을 성공한 뒤 눈물로 범벅된 채 퇴장해 끝까지 웃음을 안겼다.

한편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5.6%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2%로,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계주 후 수박을 함께 먹는 멤버들의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6.9%까지 치솟았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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