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모범형사2'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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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 장승조가 티제이 그룹 회장인 최대훈을 경찰서로 소환, 그의 멘탈을 뒤흔들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에서는 강도창(손현주 분)과 오지혁(장승조 분)은 기동재(이석)의 휴대폰에서 나온 통화 녹음을 토대로 티제이 그룹 법무팀 과장 최용근(박원상 분)을 정희주(하영 분) 살인 교사 혐의로 체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티제이 그룹 이사 천나나(김효진 분)가 가지고 있는 천상우(최대훈 분)의 영상은 그의 범죄를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였다. 그 안에는 "뒤처리는 최과장이 알아서 할 테니, 기동재 당신은 그냥 정희주 죽이기만 하면 된다"라는 천상우의 지시가 똑똑히 담겨 있었기 때문. 하지만 천나나는 불법 촬영을 이유로 제출을 거부했다. 물론 이 영상을 입수한다고 해도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될 리 없었다.
/사진=JTBC '모범형사2'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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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최용근도 입을 열지 않았다. 절대 빠져나갈 수 없는 증거가 있었지만 "살인 교사의 정범이 될 것이냐, 아니면 진짜 교사범을 밝히고 시체 유기 교사죄 정도만 안고 갈 것이냐?"의 선택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되레 자신을 찾아온 티제이 그룹 변호사에게 "내가 정직이란 연장을 휘두르지 않게 날 자극하지 말라고 전해달라"며 구치소 안에서도 천상우를 압박했다.

초거물의 힘은 담당 검사 차문호(고창석 분)에게까지 뻗어 있었다. 티제이 그룹은 이미 차문호에게 우태호(정문성 분)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법무팀장 자리를 제안했고, 대검차장까지 인천지검 검사인 그에게 연락을 취할 정도였다. 부장 승진에서 수없이 누락돼 평검사만 20년을 한 차문호가 이 사건을 맡게 된 건 "옷 벗고 나가서 티제이 쪽에 붙어라"라는 기회를 의미했다.

이 꽃길을 마다하고 차문호가 천상우를 기소할 가능성은 누가 봐도 낮았다. 강도창과 오지혁이 천상우가 대포폰으로 기동재에게 교사했을 것이란 정황을 입증할 통화 내역을 제출해도 차문호는 더 확실한 직접 증거를 가져오라며 체포영장 발부를 거부했다. 영장이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영장 청구하는 순간 이 자리에 다른 검사가 앉아 있을 것이란 명백한 사실도 강조했다.

세상은 이렇게 최용근 선에서 꼬리를 잘라내는 것으로 타협하라고 끊임없이 압박을 가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강도창과 오지혁, 그리고 강력2팀은 되레 "오르고 오르다, 떨어져 죽는 한이 있어도 하늘의 별 한 번 따보자"라며 결의를 다시 한번 다졌다. 김민지(백상희 분) 폭행 영상으로 정희주의 협박을 받았기에 천상우의 살해 교사 동기는 충분했다. 문제는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천나나의 불법 촬영 영상밖에 없다는 것.
/사진=JTBC '모범형사2' 방송 화면 캡처
/사진=JTBC '모범형사2' 방송 화면 캡처
결국 천상우를 소환, 최용근과 비대면으로 대질시켜, 굳게 닫힌 최용근의 입에서 천상우의 이름을 나오게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번에는 천상우도 소환장에 응했다. 계속 거부하면 강도창과 오지혁은 언론 노출 위험이 있는 긴급체포까지 충분히 할 수 있는 꼴통들이기 때문. 천상우는 예상대로 모르쇠로 일관하며 최용근에게 모든 혐의를 뒤집어씌웠다.

자신은 정희주가 다시는 이상한 요구를 하지 않도록 잘 타이르라고 지시했을 뿐, 우태호와 정희주의 사이를 질투한 최용근이 그 지시를 핑계로 삼아 살인을 교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용근은 자신과 정희주를 부적절한 관계로까지 몰고 가는 천상우의 거짓 진술을 맞은편 상황실에서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오지혁이 최후의 한 방을 제대로 날렸다.

오지혁은 "정희주 죽여. 당신 대대손손 살만큼 안겨줄 테니까. 그X 죽이라고"라는 천상우와 기동재만 알고 있는 지시 내역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읊어주며 압박한 것. 궁지에 몰린 천상우의 동공은 심하게 흔들렸고, 이를 지켜보고 있던 최용근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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