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김보성 (사진=채널A  제공)
'펜트하우스' 김보성 (사진=채널A 제공)

‘의리남’ 배우 김보성이 대인배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채널A의 새로운 서바이벌 예능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이하 펜트하우스)’에서 두 번째 탈락자가 된 ‘의리의 사나이’ 배우 김보성이 “다른 출연자들의 간절함이 절실히 느껴져 잠을 편히 잘 수가 없었다”고 처절했던 서바이벌을 돌아봤다. 또 서바이벌 내에서 대립각을 세웠던 후배 조선기, 서출구에 대해서도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보성은 트레이드 마크인 ‘의리’를 입으로만 외치는 캐릭터가 아니다. ‘선행의 아이콘’이기도 한 그는 희소병을 앓고 있는 이들을 기부로 돕기 위해 총 상금 최대 4억원의 서바이벌 ‘펜트하우스’ 참가를 결심했다. 하지만 23일 6회, 김보성은 두 번째 탈락자 투표에서 용지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넣는 깜짝 행보 끝에 결국 탈락하며 현장을 떠났다.

당시 김보성과 절친이 된 탈북자 출신 ‘북한 남자’ 장명진을 제외한 6인은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 김보성을 탈락시키자고 합의한 상태였다. 김보성은 자기 자신에게 탈락자 투표를 한 이유에 대해 “저 스스로가 ‘펜트하우스’에 와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소외된 환우들과의 의리도 너무 중요하지만, 다른 출연자들의 간절함을 절실히 느끼면서 잠을 편히 잘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장명진과 의리를 공유하면서 (내 이름을 쓰기로) 결심했던 것 같다”며 “장명진 외에도 다른 입주자들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보성은 첫 번째 탈락자이며 서바이벌 초반 대립각을 세우는 듯했던 후배 배우 조선기에 대해서도 “조선기는 그저 서바이벌을 열심히 한 것뿐이라 조선기에 대한 모든 걸 이해한다”고 말했다. 조선기는 ‘의리’를 외치는 김보성에게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출연 목적조차 말하지 않는 모습으로 김보성에게 “겸허하지 못하다”는 일침을 들었다. 하지만 김보성은 “조선기가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았다니 마음이 안 좋다”며 이제는 오히려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자신을 탈락자로 지목한 서출구를 떠올리면서도 “우리 가족이 전부 서출구의 팬이고, 지금도 그 마음에 변함없다”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또 “장명진 조선기 서출구와 언제든 소주 한 잔 하고 싶다”고 말했다.

‘펜트하우스’는 서바이벌 예능이지만, 인간의 본성과 다양한 상황에서의 선택에 대한 하나의 ‘실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입주자 중 최연장자였던 김보성 또한 ‘펜트하우스’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그는 “진심이라 해도 왜곡되어 전달될 수도 있고, 아무리 진실한 삶을 산다 해도 전부 인정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땅끝까지 머리 숙이는 겸허로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해본다”고 다시 한 번 ‘겸허’를 되새겼다. 또 김보성은 “초기 연합인 ‘독수리 오형제’를 굳게 믿었던 저의 단순한 성격도 반성했다”며 “제가 탈락한 뒤 또 다른 연합들이 생기면서 굉장히 재미있어져서, 출연자인 저도 다음 회가 기다려진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보성은 ‘펜트하우스’ 출연 목적이기도 했던 ‘기부’에 대해 “누구나 인생이 뒤바뀔 수 있다”며 “그래서 너와 내가 하나이고, 지금 힘들고 아픈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리고 “가장 가치있는 일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평생 나눔 캠페인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 상금 최대 4억원을 놓고 입주자 8인의 경쟁이 펼쳐지는 서바이벌 예능 채널A ‘입주쟁탈전: 펜트하우스’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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